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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 신화의 인간화란 이런 것일까. 배우 남궁민이 OTT 콘텐츠의 홍수로 차갑게 식은 SBS 주말극을 구원, '믿보남궁(믿고 보는 남궁민)'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OTT에서도 괄목할만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SBS 방영과 동시에 디즈니+, 웨이브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디즈니+, 웨이브 국내 드라마 부문 인기 순위 1위(12일 기준)를 지키고 있는 '천원짜리 변호사'는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10월 1주 차(1일부터 7일까지)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도 연이어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OTT까지 휩쓴 '천원짜리 변호사'의 위력은 온라인에서도 독보적인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동영상 기반 플랫폼 누적 조회수 2500만 뷰를 돌파하는가 하면, 매회 방송 이후 유튜브 인기 동영상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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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짜리 한 장으로 만날 수 있는 가성비 최강의 법조 히어로 천지훈 그 자체로 완벽 변신한 남궁민. 어딜 가나 눈에 띄는 화려한 컬러와 무늬의 슈트, 밤에도 벗지 않는 독특한 선글라스 패션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독보적 비주얼을 완성한 것은 물론 얄미울 만큼 청산유수의 말발,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야말로 '킹 받는 변호사'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뻔한 캐릭터와 클리셰 넘치는 스토리로 지친 시청자에게 지금껏 본 적 없는 캐릭터로 신선함을 너머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 남궁민. 시나리오를 찢고 온 듯한 싱크로율로 몰입도와 대리만족을 높이며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꿰찼다.
14일부터 본격 천지훈 변호사의 과거사가 공개되는 가운데, 수임료를 단돈 천 원 만 받는 배경이 된 서사를 남궁민은 어떻게 '남궁민'스럽게 풀어갈지 벌써 대중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또한 뜨거운 입소문 속에 매회 각종 인기 지표들을 갈아치우고 있는 '천원짜리 변호사'의 흥행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