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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넷플릭스 최초의 음악 프로젝트, '테이크 원'의 무대가 안방을 찾는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만든 김학민 PD는 "레전드 가수들을 불러 공연을 하게 되면 어떤 무대를 보게 될까 상상을 많이 하는데 역으로 해봤다. '당신이 죽기 전에 딱 한 곡만 부를 수 있다면 어떤 노래를 하고 싶냐'고 했다. 무대가 끝나면 바로 무대를 부숴버리는 과격한 표현이지만 미친 프로젝트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만큼 어떤 노래를 부르시고 관객들은 어떻게 봐야할지 그런 데에서 오는 재미, 상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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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특히 청와대에서 무대를 펼치는 등 파격을 이어갔다. 김 PD는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문화재잖나. 전세계의 시청자들에게 나가기 때문에 청와대라는 문화재를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목표로 했다. 아티스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 청와대를 어렵게 섭외해서 진행했다. 잔디부터 본관 내부까지 손상이 안 가게 하느라 그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카펫도 깔고 잔디 보호제도 깔며 원형을 보존해 진행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테이크 원에서 가장 의지가 강한 아티스트가 악뮤와 비였다. 정지훈 씨는 늘 저에게 하신 말씀이 '실패하면 다 죽는거다. 모두가 죽는거다'라고 했다. 스태프들이 죽지 않기 위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에 담긴 무대 영상은 '역대급'이라는 PD의 말과 걸맞았지만, 해당 무대 이후 불거진 청와대의 '차별 논란' 등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화제가 되기도. 김학민 PD는 "저희가 촬영한 후에 한혜진 씨의 촬영이 진행되고 논란이 생겼다. 그 다음에 논란이 진행되는 양상인 것 같아서. 저희는 그 논란이 있기 전에 먼저 촬영이 진행된 부분이다. 청와대를 다루는데 있어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아티스트가 죽기 전에 무대를 한다면 어떤 무대를 하고 싶냐는 것이었고 아티스트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캐치하고 구현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정수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부터 저희가 고민할 것은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사고 문제 논란 없이 정리될 수 있을지를 고민을 많이 했다. 청와대 보전 문제로 고민하고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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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한 악뮤는 '테이크 원' 내에서도 유일하게 관객이 없고, 가장 어려운 무대를 선보였다. '낙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찬혁은 "저에게는 곡이 문제가 아니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역대급 무대'였다. 어떤 곡을 선택해도 예산을 최대로 끌어서 쓸 수 있는 무대를 하고 싶었다. 솔직하게. 그게 다였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 말대로 '낙하' 무대는 스카이다이빙부터 헬기의 등장, 200여명의 댄서 등 역대급 무대로 완성돼 이날 취재진에게 먼저 공개됐다. 이수현은 이에 대해서도 "오빠가 아니었다면 제 인생에서 이렇게 엄청난 퍼포먼스를 할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학민 PD는 "유일하게 관객이 없는 무대로 진행됐고 사실상 뮤직비디오 같은 촬영이었다. 댄서도 200명 가까이에 비행기도 투입돼서 모든 것이 진행된 상황이었는데, 보통 뮤직비디오가 하루나 이틀 꼬박 찍는데, 저희는 딱 8분의 시간동안 그것을 원테이크로 만들어야 하니 챌린지 아닌 챌린지의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에게도 도전이 됐을 무대. 김학민 PD는 "다시 보면서도 현타(현실자각 타임)가 왔다"고 했다.
최초의 프로젝트이자 '최고'를 추구하며 만들어진 이들의 무대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 K-콘텐츠가 예능과 드라마로 이미 전세계의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가운데, '딱 한 곡'으로 전세계 팬들을 만나게 될 '테이크 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테이크 원'은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