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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바람잘 날이 없다.
이에 에이티즈 측도 발끈하고 나섰다. 멤버 우영은 9일 진행된 콘서트에서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세이 마이 네임' 댄스 브레이크에서 팔을 교차하는 동작을 선보인 것. 이 동작은 댄서들 사이에서 표절 및 유사성을 주장할 때 행하는 액션이다. 안무 원작자 안제 스크루브도 10일 자신의 개인개정에 2019년 1월 공개했던 안무 시안 영상을 고정하면서 "바타와 산(에이티즈)은 친구인 것으로 안다. 친구끼리 이러면 안된다. 바타는 에이티즈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쇠귀에 경읽기다. 바타는 물론 위댐보이즈, '스맨파' 측 모두 11일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 여론이 잠잠해지길 바라기라도 하는 듯한 모양새다. 실제로 '스맨파' 측은 이미 한차레 불거진 표절 논란도 구렁이 담 넘듯 덮어버린 전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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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 이어 '스맨파' MC를 맡은 강다니엘은 팬들과 "원래 되게 무서웠는데 남자들이라 편하다. 행복하다. 기도 안 빨린다"라는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식사과했다. 그런데 권영찬CP가 '여혐논란' 혹은 '성차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스맨파' 제작발표회에서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에 질투와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에는 의리와 자존심이 있다. 남녀 댄서들의 춤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말한 것. '스맨파'가 존재할 수 있었던 건 '스우파'에서 각 댄스 크루들이 보여준 선의의 경쟁과 열정 때문이었는데, 이를 모두 '시기 질투'로 치부해버린 권CP의 발언은 그야말로 '배은망덕'이었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결국 '스맨파' 측에서 공식사과에 나서긴 했지만,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예기가 꺾여버린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여기에 YGX 박현세는 뉴진스를 희화화 했다는 논란 끝에 사과하며 비호감의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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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9월 심사위원 보아를 향한 악플 테러가 쏟아졌다. 이전에도 파이트 저지들의 심사결과에 대한 갑론을박이 존재하긴 했지만, 5화에서 프라잉킹즈가 탈락하면서 입에 담지도 못할 수준의 악플이 이어진 것. 특히 악플러들은 보아의 개인계정까지 몰려가 악플 테러를 쏟아냈고, 보아는 "배틀팀을 저지들이 정하는 것이 아닌데 지친다. 뱅크투브라더스가 탈락했으면 덜 하지 않았을까"라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결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명예훼손에 대해 선처없는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야 사태는 수습됐다.
이밖에도 김정우 임시하차 논란, 백업 패널티 미션 논란 등 회마다 잡음이 일었지만 Mnet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제까지 Mnet은 논란이 일 때마다 공격 대상이 된 개인의 뒤에 숨어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표절 문제만큼은 프로그램 차원에서 해결을 봐야할 이슈다. '스맨파'가 댄서들의 진정성 있는 댄스 서바이벌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창작자의 인권과 권리를 모두 침해하는 범죄인 표절에 대해서는 엄격한 대응에 나서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