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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2승1패씩에 그친 LCK 4개팀, 2라운드에서 반전 노린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10-11 13:01 | 최종수정 2022-10-11 13:02





LCK(한국) 4개팀들로선 결코 녹록치 않은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2라운드에는 더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다.

11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끝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16강전) 1라운드에서 LCK 4개팀은 모두 약속이나 한듯 2승1패씩을 거뒀다. A조의 T1이 중국의 EDG, 유럽의 프나틱과 서로 물고 물리며 공동 1위에 올라 있지만, 나머지 3개팀은 모두 조 2위에 그치고 있다. 물론 조 2위까지 8강전에 오르지만, 14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의 경우 하루에 조별로 풀라운드를 치러 조 1~2위를 가리는 방식이기에 결코 최종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C조 TES가 3위에 그친 것을 제외하곤 EDG, 징동 게이밍, RNG 등 3개팀이 단독 혹은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예상대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1번 시드인 로그는 C조에서 TES과 한국의 DRX를 연달아 꺾으며 3전 전승,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나틱도 T1을 꺾는 등 유럽팀들도 중국팀만큼 최고의 경계 대상로 떠올랐다.

반면 홈팀이라 할 수 있는 북미의 C9, EG, 100씨브스 3개팀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3전 전패로 조 최하위에 처지며 현지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대만-동남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CFO, 베트남의 GAM e스포츠 등 기타 지역의 팀들도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올해 8강전 역시 한국, 중국, 유럽 3개 빅리그 지역팀들이 나눠가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많은 LCK 팀들이 8강 이상을 오르기 위해선 조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 지난해 대회의 경우 4강전에 담원, T1, 젠지가 올랐는데 3개팀 모두 조 1위를 차지하면서 비교적 수월한 다른 조 2위를 8강에서 상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8강부터 LCK 팀들끼리의 내전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라도 같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일단 4개팀들이 초반의 부진을 딛고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LCK는 그룹 스테이지 첫날인 8일 젠지를 시작으로, 이틀째인 9일 DRX, T1, 담원이 차례대로 패하는 등 충격적인 4연패로 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10일과 11일에 열린 경기에서 4개팀들은 6연승을 합작하며 다시 페이스를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10일 DRX가 TES를 30분만에 압도적인 실력차로 물리치며 LCK 3개팀에게 힘을 불어넣기도 했다.

A조의 T1이 14일 스타트를 끊는 가운데 B조의 담원이 15일, C조의 DRX이 16일 그리고 D조의 젠지가 17일 8강 진출을 타진하게 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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