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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유 논란’ 혜민 스님, 2년 만에 근황 포착..조계사 앞에서 배식 봉사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10-11 10:52 | 최종수정 2022-10-11 10:52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남산 뷰 고급 저택에서의 일상을 공개해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했던 혜민스님의 근황이 2년 만에 전해졌다.

지난 10일 더팩트는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 조계사 앞에서 배식 봉사에 참석한 혜민스님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취재진이 봉사에 앞서 잠시 대기하던 혜민 스님에게 말을 걸자, 혜민 스님은 "예?"라고 말하며 마스크를 쓰고 당황한 듯 자리를 피했다. 조계사 관계자는 "(혜민스님 인터뷰는) 2~3년 뒤에나 하라. 그 사람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 스님도 이제는 괜찮겠다 싶으면 (만나지 않겠냐). 엄청 힘들어하더라. 저하고 혜민스님이 같이 일하는 이상 (인터뷰는) 절대 안 된다"라고 거절했다.

취재진은 혜민 스님에게 다시 한번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끝내 응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스님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고 앞으로 묵묵히 봉사하며 지내고 싶다고 한다"고 혜민 스님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앞서 혜민스님은 지난 2020년 1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저택을 공개했다가 대중의 분노를 샀다. 평소 무소유의 삶을 강조하는 행보와 달랐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무소유가 아니라 모든 걸 가진 '풀(full)소유'"라는 비난을 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결국 혜민스님은 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리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 생각했다"며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고 사과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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