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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합창 배틀 SBS '싱포골드'가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감동적인 사연을 선보였다.
다음으로 창단 33년 전통의 대일외고 졸업생 합창단인 '바르카롤레'가 등장했다. 단원의 대다수가 직장인으로 난생 처음 '퍼포먼스 합창'에 도전했다는 '바르카롤레'는 방탄소년단의 'Butter'로 마치 17살로 돌아간듯한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마이크를 든 박진영은 "춤이 아쉽다"고 운을 띄웠지만 곧 "그런데 오디오가 너무 좋아서 소름이 끼쳤다"고 감탄했다. 김형석은 "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은 풋풋함이다. 우리가 도와준다면 좀 더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고 금메달을 선택했다. 이어 박진영에게 금메달, 리아킴에게 은메달을 받은 '바르카롤레'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팝페라 가수, 뮤지컬 배우, 성악 전공자 등 종합 예술인이 모인 '라온제나'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대를 잃은 사연으로 심사위원들을 안타깝게 했다.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를 선곡해 축제와 같은 화려한 무대를 펼친 '라온제나'는 무대가 끝난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형석은 "코로나 때문에 무대도 줄어서 많이 힘드실 텐데 '싱포골드'를 통해 음악을 즐기며 좋아하고 더 깊이 음악에 다가서면 좋겠다"고 이들을 격려했다. '라온제나'는 김형석에게 금메달을, 박진영, 리아킴에게 은메달을 획득해 합격했다.
마지막으로 무대를 그리워하는 성악 전공자가 주축인 '조아콰이어'가 무대에 올랐다. 자녀들이 도합 35명인 '육아맘'들이지만 노래를 위한 열정으로 자체 놀이방까지 운영하며 활동을 이어왔다는 사연에 심사위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산울림의 '회상'으로 가슴에 울림을 주는 무대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은 한참 동안 말을 잃고 여운을 즐겼다. 박진영은 "합창이란 게 왜 아름다운지 보여준 무대였다"며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진영이 "'싱포골드' 지역 예선하면서 처음으로 눈물이 났다"고 밝힌 순간은 시청자의 감동을 함께 이끌어내며 분당 최고 시청률 4.5%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한가인 또한 "아이를 낳고 엄마로 살아오면서 본명인 김현주로 있었던 적이 없었다"면서 "오늘 무대에서 본인의 이름을 달고 서서 노래하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심사위원 모두의 극찬을 받은 '조아콰이어'는 트리플 골드로 합격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3.2%, 분당 최고 시청률은 4.5%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