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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자해"…츄, '먹고 토하고' 8개월간 지속된 응급실行 '눈물의 고백' [SC이슈]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2-10-08 11:38 | 최종수정 2022-10-08 11:5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츄가 '밝은 츄'의 모습 뒤 감춰왔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이달의 소녀' 츄의 고민이 공개됐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음식을 먹거나 폭식을 한다는 츄. "병원을 한달에 한번 정도 갔다. 위가 고장이 났다." 건강을 해치는 그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츄는 "기분 좋은 배부름이 아닌 숨도 못 쉴 정도로 꾸역 꾸역 먹는다"며 "먹고 토한다. 스트레스 받으니까 울렁거리면서 넘어오더라"고 덧붙였다. 작년 7월부터 올해 4~5월까지 약 8개월간 지속된 잦은 츄의 응급실 방문에 MC들을 놀랐다.

츄는 "과식으로 살이 찔까봐 다이어트 약을 먹어보기도 했는데 다이어트 약 부작용이 불안, 우울감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해서 끊었다"고 했다. 그는 "작년쯤 수입이 없었다. 음식을 먹고 싶은데 비용이 크니까 그것도 스트레스 받아서 엄청 매운걸 하나 시켜서 남김 없이 다 먹는 게 습관이 됐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매운 음식 스트레스 해소에 대해 "일종의 자해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 사람이 너무 극심한 고통이 있을 때 사람들은 자해를 한다"면서 "이런 행위를 통해 정신족 고통을 잠깐 잊는다"고 설명했다.


츄의 고도한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엇일까? 츄는 "누가 내 고민을 아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힘들 때 일수록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며 "힘든 걸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더 채찍질하며 더 밝은 텐션을 유지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츄는 힘든 모습을 감추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에게 '밝은 아이' 이미지 일 것 같아서"라면서 '밝은 츄'의 모습을 지키기 위한 강박 때문이었다. 그는 "집에 있을 땐 마음이 너무 외롭다. 휴일이 있었는데 그 휴일이 너무 힘들었다. 뭘 해야 할 지 모르겠고, 매 시간마다 더 우울해지더라"면서 반전의 모습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츄는 언제 어디서나 '밝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에 가면을 놓는 순간 쌓아 온 것 들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있을 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감정 표현이 어려운 츄를 위한 팁을 전수하며, 엄마의 마음으로 츄를 보듬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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