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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추성훈이 딸 사랑과의 포옹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으며 눈물을 흘렸다.
부녀는 차에 앉아 라디오 채널을 찾았다. "하와이 살때 매일 들었던 라디오다"라며, 사랑은 노래를 따라 부르면 흥이 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에 추성훈은 "노래를 따라 부르는걸 보면서 매일 학교 데려다주던 그 시절 느낌이 났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랑이의 계획은 "아버지 혼자 인어 체험하기"였다. 사랑이의 계획을 들은 추성훈은 "아버지 하기 싫다"면서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추성훈은 인어공주 꼬리옷을 입으며 "이건 아닌거 같다 진짜. 왜 아부지 이런거 시켜"라며 투정을 부렸다. 아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쁜 사랑은 "재밌잖아"라며 웃었다. 추성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한숨을 쉬며 "해변에서 아저씨 한명이 조금 있으면 50인데 머메이드 의상입고 사진 찍는게 얼마나 창피한지. 딸이 해달라고 안 하면 절대 안 하는건데"라면서도 "좋은 추억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추성훈은 사랑에게 "왜 한국말을 안하게 됐냐"고 물었다. 사랑은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못 가고 한국 친구는 한 명도 없어요"라고 답했다. 다시 아빠와 공부하자는 말에 사랑은 "다음 여행부터 한국말 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추성훈과 사랑 부녀는 9천 피트를 올라 하늘과 가까운 할레아칼라에 도착했다. 삼촌들을 위해 구름을 선물로 담기도 하고 부녀는 함께 경치를 감상했다.
특히 추성훈은 "공항가는길에 춥다고 앞으로 안겼는데 그게 최고였다"라고 최고의 순간을 꼽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부모가 되야만 알 수 있는 느낌이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라고 덧붙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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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동국은 재시와 해안도로를 달리며 "엄마랑 신혼여행 때 왔던 해안도로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재시는 "제가 이렇게 엄마보다 커져서 아빠 옆에 앉아 있으니까 아빠가 되게 묘하실 것 같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경치 구경에 푹 빠진 재시를 찍는 이동국은 "제가 아무리 찾아봐도 가족사진들은 많이 있는데, 재시와 단둘이 찍은 사진이 없었다. 이번 기회에 둘만의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재시는 영화를 좋아하는 이동국을 위해 영화 '쥬라기 공원' 촬영지를 찾았다. 아이처럼 좋아하는 아빠의 모습에 재시는 만족감을 보였다. 이동국은 "아빠랑 단 둘이 데이트 100점이다. 재시의 계획은 아빠를 정말 만족스럽게 한 계획이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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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역시 "부모 마음은 더 아프다. 배 아픈 아들 보다 내 마음이 더 아프다. 그렇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라며 속상해 했다. 다행이 근처 약국을 찾은 이종혁은 약을 사 준수를 먹였다. 숙소에서 완전히 비운 준수는 다시 해맑은 미소를 찾았다. 준수는 "아빠가 약을 사와서 고마웠다. 아빠 멋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활기를 찾은 준수는 아빠와 함께 하와이 요리 배우기에 나섰다. 이종혁과 준수 부자는 티격태격 하면서도 '포케', '라우라우'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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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수와 윤후 부자는 화산 국립공원을 찾았다. 윤후는 '아빠어디가'에서 뉴질랜드 여행의 화산을 기억하며, "첫번째 화산을 같이 본게 아빠였으니까 두 번째도 아빠랑 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민수는 국립공원을 가며 윤후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윤민수는 "시간 여행을 한다면 어디로 돌아가고 싶나"고 물었고, 윤후는 "엄마와 아빠가 어렸을때"라고 답하며 "아빠는 뿌리부터 남들과 달랐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윤민수는 "네가 없었다면 100%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했을 텐데, 네가 있어서 좀 고민이 된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너는 아직 후회같은거 안하지?"라고 이야기했고, 윤후는 "사람은 후회의 동물이다. 누구나 후회는 한다"면서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라고 하잖아. 근데 의미 없데"라며 어록을 탄생시켰다. 윤민수는 17살 사춘기 아들의 고민을 들으며 "같이 걷는 순간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후도 "여행을 와서 좋긴하지만, 새롭게 느낀건 아버지와 단 둘이 오니까 어렸을때 여행갔을때 아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화산을 보며 앉은 윤민수는 윤후에게 "아빠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삼촌들도 있으니까"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쉽긴 했다"는 윤민수는 "너랑 같이 뛰면 도전할 생각이었다"는 속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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