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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라떼스타] 박은빈, '태왕사신기'→'우영우'…대세 배우, 한순간에 된 것 아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10-06 13:02 | 최종수정 2022-10-06 13:02


2007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한 박은빈.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로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박은빈이 지난 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우영우' 비하인드부터 자신의 배우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992년생인 박은빈은 1996년, 그러니까 우리나이로 5세때 한 아동복 카탈로그 전속 모델로 데뷔했다. 같은 해 MBC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 영화 '남자이야기'에 출연하며 연기에도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후 SBS '백야 3.98'' 순풍산부인과' 등에 모습을 드러냈던 박은빈은 2002년 KBS2 '개그콘서트'의 '수다맨' 코너에서 수다맨을 부르는 소녀로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KBS2 '명성황후', KBS1 '서울 1945'등에서 연기를 선보인 박은빈은 이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와 MBC '태왕사신기'에 출연해 유승호와 호흡을 맞추며 큰 관심을 받았다.


'별처럼' 뮤직비디오, '강남엄마 따라잡기' 제작발표회, '프로포즈대작전' 제작발표회에서 유승호와 박은빈의 모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스포츠조선DB
유승호와의 인연은 MBC '선덕여왕'와 태연의 '별처럼' 뮤직비디오, TV CHOSUN '프로포즈 대작전'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선덕여왕'에서는 김춘추(유승호)의 아내 보량 역을 맡았고 '별처럼' 뮤직비디오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프로포즈대작전'은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작이기도 했다.

성인 연기자로서 두각은 나타낸 것은 JTBC '청춘시대'와 MBC '구암 허준' SBS '비밀의 문'에서였다. '청춘시대'에서는 단발로 변신한 박은빈은 한예리 한승연 류화영 박혜수 등과 호흡을 맞춰 20대 나이에 걸맞는 톡톡 튀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반대로 '구암 허준'에서는 허준의 부인 다희 아씨 역을 맡아 현모양처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비밀의 문'에서는 혜경궁 홍씨 역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사극여신'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16년 본지와 '청춘시대' 인터뷰를 하는 모습(왼쪽)과 '청춘시대' 제작발표회에서 댄스를 선보이는 모습. 스포츠조선DB
이후에도 쉴틈없이 연기활동을 해온 박은빈의 '포텐'이 완벽하게 터진 것은 SBS '스토브리그'를 통해서였다. 야구 덕후 출신으로 프로야구 프런트 여성 운영팀장이자 최연소 운영팀장 이세영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박은빈의 "선은 네가 넘었어!" 영상은 아직도 회자될 정도다.


'스토브리그' 중 한 장면. 사진 캡처=SBS
그는 지난해 11월에는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해 레드카펫에서 여신 미모를 뽐내기도 했다. 특히 다리를 다친 유태오와 함께 신인남우상 시상에 나서서는 남성 파트너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미모에 어울리는 인성까지 호평받았다.


202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 스포츠조선DB
그리고 '우영우'를 통해 박은빈은 대세 배우 자리를 확고히 했다. 그는 '유퀴즈'에서 "'우영우'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역할의 어려움을 떠나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망설였던 것 같다. 미디어를 통한 영향력이 분명히 사회 전반에 있을 텐데 과연 이게 올바른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확신이 필요했던 것 같다. '과연 연기를 해도 되는 것일까'도 고민이었다. 누군가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던 욕심이 저를 망설이게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은빈이 출연한 '유퀴즈' 속 한장면. 사진=tvN
그는 또 "현재 시점에서는 한 우물을 판 거 같지만, 저는 꼭 이걸 해야겠다, 이런 적은 없다. 언제든 상처를 받거나 그러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내가 기반을 잘 쌓아나가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며 "나에게 맞는 길을 찾고 싶어서 항상 제 안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게 꾸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차분하게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 아역시절부터 15년간 매니저 역할로 항상 함께한 어머니에게도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좋은 인생의 멘토로서 함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영상편지를 보내며 감정에 북받쳐 또 한 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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