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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부부금실 비결? 불 끄면 안 보여서→넷째 낳고 산후우울증 심해" ('같이 삽시다')[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10-05 00:33 | 최종수정 2022-10-05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같이 삽시다' 김지선이 심각했던 산후우울증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서는 개그우먼 김지선과 만난 사선녀의 모습이 담겼다.

김지선은 고3, 고2, 중2, 중1 아이들을 둔 다둥이 엄마. 이에 사선녀의 관심사는 단연 김지선 부부의 금슬이었다. 사선녀는 "부부금실이 좋으니까 아이를 낳은 것"이라 감탄했고 김지선은 "사람들이 다 그런 줄 안다. 애를 많이 낳아서 서로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낮에 그렇게 미웠는데 불 끄니까 얼굴 안 보이니까"라고 '19금 드립'으로 받아쳤다.

남편과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여동생하고 시누이가 사회친구다. 원래 남편을 소개 받으려던 게 아니고 사촌시아주버님 소개를 받으려 했는데 제가 바쁜 사이 다른 사람을 소개 시켜줬다. 나한테 소개시켜주기로 했는데 할 사람이 없으니까 '오빠라도 대신?'이 된 것"이라 밝혔다.

넷째 임신이 당시 연예계 최초여서 인터뷰까지 했다는 김지선. 김지선은 "아이 넷 낳으니까 좋냐"는 질문에 "가끔 모자라다는 생각도 든다. 가끔 애들이 놀러 가면 너무 단촐하다고 느껴진다. 저희가 장만 보는 것만 해도 한 달에 200이 든다. 한 번 장 볼 때 6~70만 원"이라며 "냉장고 5대가 있다. 애들이 한 번 먹고 나면 태풍이 지나간 거 같다. 중학생 때 애들이 엄청 먹는다. 고기를 먹으면 고깃집은 되도록 안 간다. 고기를 사면 잔칫날처럼 쌓여있다. 처음엔 불판에 구우면 애들 속도를 못 따라가서 초벌을 하고 갖고 나와서 다시 굽는다. 애 아빠가 고기를 굽다가 입맛이 다 떨어진다"고 밝혔다.


화목한 가족이지만 남편과 싸워서 가출까지 한 적이 있었다. 김지선은 "미국에 사는 시아주버님이 있어서 큰 아이를 미국에 캠프 보내자더라. 걱정되니까 어떤 캠프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남편이 '우리 형을 못 믿냐. 우리 형이 알아서 할 거다'라고 버럭하더라. 육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처음으로 의견이 대립하니까 벽이 느껴지더라. 이 사람이랑 어떻게 사냐 싶어서 답답해 미쳐버리겠더라. 계속 얘기하다간 싸울 거 같아서 집을 나왔다"고 밝혔다. 김지선은 "근데 너무 속상한 게 나왔는데 갈 데가 없더라. 우리 집에서 제일 먼 지하주차장에 가서 새벽까지 있었다. 못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화가 안 통했다"면서도 "막내딸이 유치원에 가야 하니까 걱정이 되지 않냐. 유치원에 몰래 가서 애가 오나 안 오나 보고 있었는데 누가 날 뒤에서 치더라. 남편이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있을지 이미 다 아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김지선은 출산 후 다이어트 비법으로 번데기와 모유 수유를 꼽았다. 닭가슴살 대신 단백질 함유량이 많은 번데기를 먹었다고. 특히 모유수유도 추천한 김지선은 "모유 수유하면 살이 잘 빠진다. 그리고 (모유가) 잘 나와서 냉동고에 채워놓을 정도였다"며 "김혜연 아이한테 동냥젖도 먹였다. 혜연이가 젖이 잘 안 나오더라. 그때 제가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모유가 엄청 나왔다. 그래서 (김혜연의) 아이에게 젖을 물렸다. 아이가 처음으로 잘 먹고 잘 자더라. 이후 내가 방송 하는 데 마다 찾아와서 간식을 준다. 그러면서 젖을 짜달라 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지선은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이경실을 꼽았다. KBS 출신이었던 김지선이 MBC '세바퀴'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김지선은 "애 넷 낳고 복귀가 힘들 줄 알았다. 저는 '세바퀴' 고정도 아니었는데 고정이 됐다. 언니 도움이 컸다"며 "애 아빠가 경실 언니 힘들 때 자꾸 전화하라더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니까 그래도 전화해야 한다더라. 나한텐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 밝혔다.


'다산의 상징'이 돼 출산이 쉬울 거라 편견이 있다는 김지선. 그러나 김지선은 출산이 남들보다 유독 힘들었다며 "애를 많이 낳으면 쉽게 낳는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힘들게 낳았다. 애 낳을 때 그렇게 아팠다. 그걸 다 견디면서 자연분만을 했다"고 떠올렸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번아웃에 산후우울증까지 겪었다는 김지선은 "넷째 낳고 산후우울증이 심했다.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알아주는 사람은 없고 나는 죽을 거 같은데 각자 서운하다고 한다"며 "쉴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사치였다. 우울증이 정말 무섭더라. 애도 안 보이고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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