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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시청자를 공분케 한 막장 남편이 나타났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폭언에 친구 간의 장난스러운 욕과 무시, 분노가 섞인 진짜 욕이 섞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결혼 업체를 통해 만난 부부의 특성상 불평등한 권력 구조가 되기 쉽다며, 남편에게 "아내를 정말 사랑하시나요?"라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반반이라는 애매한 답을 내놨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난 뒤 몇 년째 일을 쉬고 있는 남편은 게임중독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아내의 직장 때문에 강원도 원주에 사는 부부는 어린 두 남매를 부산 시댁에 맡겨두고 주말에만 만나고 있었지만, 남편은 그 이틀조차 아이들에게 무관심했다. 아이들을 보러갈 때도 컴퓨터 본체를 부산까지 챙겨갈 정도로 게임에 집착했고 게임 도중 말을 걸거나 하면 지나치게 화를 내며 욕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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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은 월요일 전체 프로그램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결혼지옥'은 2049 시청률에서 2.5%를 기록, 어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또한 남편과 아내의 갈등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7%에 달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결혼지옥' 사상 최고령 부부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젊은 시절, 남편의 연이은 외도로 인한 상처가 40년째 그대로인 아내와 이제 그만 덮고 여생을 행복하게 살자는 여든의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