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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오랜 무명의 설움도 이겨냈는데 순간의 욕심을 못 이겨냈다.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영화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곽도원은 지난 25일 만취 상태로 자신의 SUV 차량을 몰고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봉성리까지 약 10km를 운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대체불가 배우였던 곽도원은 한 순간에 '민폐배우'로 전락했다. 곽도원은 차기작으로 영화 '소방관',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 촬영을 모두 마친 상황. 두 작품 모두 주연급이기에 편집도 어려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곽도원은 공익광고 '디지털성범죄와의 전쟁'에 출연했으나 이번 논란으로 계약서상 품위유지 의무를 어겼다고 판단, 출연료 전액까지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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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을 향한 대중들의 실망이 더욱 큰 이유는 비단 음주운전 논란 때문 만이 아니다. 곽도원은 과거 논란들이 다시 발목을 잡으며 영화계 트러블 메이커가 됐다.
곽도원은 2018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도원을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왔으나 곽도원의 행적과 네티즌이 주장이 일치하지 않아 일단락 됐다. 그러나 2020년 술자리 폭행설이 불거지며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영화 '소방관' 촬영을 마친 후 회식자리에서 스태프를 폭행했다는 것. 이에 곽도원 측은 "스태프 한 명과 영화 이야기를 나누다 언쟁이 오간 것"이라며 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곽도원 측은 앞선 논란들을 모두 부인했으나, 음주운전 논란으로 불을 지피며 충무로 '민폐 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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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은 '예비 살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대범죄 중 하나. 대중들의 사랑에 취해 스스로의 앞길은 물론 모두의 앞길까지 막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도 주의가 필요할 때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