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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더존' 조효진 PD "가학적으로 보일까봐 걱정했지만, 버텼을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9-28 12:41


'더 존: 버텨야 산다' 조효진 PD. 사진 제공=디즈니+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이하 '더 존') ' 제작진이 일부 가학적이라는 반응에 대해 답했다.

'더 존' 조효진 PD는 28일 화상 인터뷰에서 "가학적으로 보일까봐 걱정했지만 버텼을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지난 8일 첫 공개된 '더 존'은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 속 탈출구 없는 8개의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펼쳐지는 인류대표 3인 유재석, 권유리, 이광수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려낸 리얼 '존버라이어티'다.

8개 재난 상황에서 4시간 동안 버텨야 한다는 콘셉트가 더해져, 신박한 예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조 PD는 "기본적으로 4시간을 찍기 때문에, 촬영이 들어가면 시계가 켜지고 꺼지기까지 4시간이 걸린다. 연기자분들 보면서 깔깔거리는 느낌으로 시간이 훅 간다. 그걸 준비하기 위해 오래 걸린다. 저희는 4시간 찍기 위해 400시간 걸린다고도 한다. 4시간 동안 안 끊어지고 촬영하기 위해 오래 준비를 많이 해야 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김동진 PD가 "시즌1 첫 회라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 1회가 제일 고생한 것 같다"고 하자, 조 PD는 "그날 되게 추웠었다. 배수구도 얼어서 그걸 녹이는 작업이 어려웠다. 너무 걱정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1화에서는 극한의 추위를 버티고 살아남아야 하는 미션으로, 제작진과 출연진의 고생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본능을 제대로 터트린 모습으로 유쾌함을 자아내, 큰 호평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출연진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로 버티기 난이도가 높게 설정됐다는 의견도 있다. 조 PD는 "출연자들의 거부 의사는 전혀 없었다. 멤버들은 방송 중에도 뜬금없이 재밌다고 했다. 일반적인 사람 중에서 인류 대표로 설정했는데, 지금 우리가 겪은 상황처럼 그런 것들을 리얼하게 살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물을 따뜻하게 주면 거짓말이 된다고 생각했다. 리얼하게 줘야 반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유재석도 이 정도가 돼야지 재난 시뮬레이션이 된다고 생각했다. 소소하게 작은 의미라도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저도 너무 고마웠다. 가학적으로 보일까봐 걱정 안 한 부분은 아니다. 버텨나갔을 때 의미가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웃으면서 버텨나갈 수 있다는 걸 해주셨다. 한 번도 '너무 힘들겠다, 죽겠다'고 한 적이 없었다. 이걸로 인해 웃음을 드리고, 버텨나간다는 의미 같은 것으로 위로를 줄 수 있다면 해내야지라고 하신다. 너무 황당하지만 오늘도 재밌었어라면서 웃으면서 집에 가신다"고 덧붙였다.

미션이 끝나면 방송 말미 환경이나 재난 상황에 대한 교훈적 메시지를 주는 것이 '더 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조 PD는 "재난 시뮬레이션은 콘셉트인데, 웃음을 주면서 버텨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이번에 이렇게 버텨낸 것은 이런 의미가 있다고 덧붙이는 것이다. 굉장히 큰 메시지라기 보다는 작음 의미가 담긴 웃음이 여운이 조금이라도 남았으면, 웃음만 주는 예능보다는 의미를 다질 수 있는 예능이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더 존: 버텨야 산다'는 매주 수요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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