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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 돕지말고 래퍼 후배 도와"…오왼, '1억 기부' 쌈디 저격 논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9-09 18:3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래퍼 오왼이 사이먼 도미닉을 저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오왼은 9일 "수해 이웃만 돕지말고 힙합 신에 있는 동생들이나 도와. 세금 덜 내려고 겸사겸사 기부하는 거면서. 왜 신을 키워 큰 형님 이미지 가질 수 있는데 연예인 이미지만 가져가는건데"라고 비난했다.

이어 "형들은 그게 편하고 쉽고 좋겠다만 그래도 여기 하루 여섯 시간밖에 못 자는데 세 시간 자고 남은 시간 세 시간 녹음하면서 일하고 나머지 페이로 지출 꼬라박는 곳인 거 형들 다 알잖아요.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면서 지금의 본인을 만들어준 동지와 새싹들은 어쩜 이리 관심이 없는건데. 당신들은 어떻게 된 게 딱 보이는 이미지만 챙기는 건데"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오왼의 글이 사이먼 도미닉을 저격한 것이라 보고 있다. 사이먼 도미닉은 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한 바 있기 때문이다.

꼭 사이먼 도미닉을 겨냥한 것이 아니더라도 오왼의 글은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 힙합신에 있는 래퍼들이 고생을 하며 창작물을 만들어낸다고는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희생일 뿐이다. 힘들게 랩을 만든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다. 사이먼 도미닉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누군가이든 후배들을 도와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수해 피해는 다른 선상에 있는 얘기다. 천재지변으로 갑자기 생계 터전을 잃고 삶을 위협받는 '피해자'들을 '꿈나무'들과 비교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오왼은 Mnet '쇼미더머니' 시즌 3, 4, 777, 8, 9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2020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다음은 오왼 글 전문.


수해 이웃만 돕지 말고 힙합 신에 있는 동생들이나 도와. 세금 덜 내려고 겸사?m사 기부하는 거면서 왜 신을 키우면서 큰 형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데 연예인 이미지만 가져가는 건데.

그게 형들은 편하고 쉽고 좋겠다만 그래도 여기 하루 여섯 시간밖에 못 자는데 세 시간 자고 남은 시간 세 시간 녹음하면서 일하고 나머지 페이로 지출 꼬라박는 곳인 거 형들 다 알잖아요.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면서. 될 때까지 맨땅 헤딩하고 있는데 지금의 본인을 만들어준 동지와 새싹들은 어쩜 이리 관심이 없는 건데.

미국 흑인 래퍼들 범법 저지르고 총 쏴 죽고 죽이는 문화가 리얼이다 뭐다 멋지다고 동경하고 사대주의 꼴값 떨 필요는 없지만, 대성공을 이룬 NBA 선수나 배우, 연예인, 뮤지션들은 본인 후드에 돌아와서 꼭 학교 세우고, 병원 세우고, 기부하고 하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된 게 딱 보이는 이미지만 챙기는 건데?

동생들 치고 올라올까 무서워? 랩으로는 안 되겠고 밥 그릇 뺏길까 봐 무서워? 아니 연예인 이미지 굳히기 잘하고 있잖아. 랩은 그만 내버려둬 아무도 댁들 래퍼로 안 보잖아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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