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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개그우먼 강유미가 이혼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강유미는 "자책 반 원망 반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없으면 죽을 것 같더니 그런 시간도 지나가고"라며 "함께 살 때의 즐거움이 사라졌지만 함께 살 때의 고통도 사라졌다"며 이혼 후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전 남편 취향의 꽉 찬 인테리어는 내 스타일대로 휑하고 궁상 맞아졌다"며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졌지만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없어졌다. 매사에 별난 나와 함께 해주던 사람이 사라졌지만 그런 나를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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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는 "우리는 다른 많은 커플들과 똑같은 과정을 밟았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인 척 했다. 그러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때는"이라면서 "어느새 점점 서로가 받을 것만 더 신경 쓰기 시작했다. 더 많이 손해 보는 것은 뺏기는 기분이 들었다. 뭐든지 반반씩 하자며 신경전을 벌였다"며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여길 같이 걸을 땐 참 좋았는데 사실 좋았던 기억이 너무 많다. 보고 싶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직은 반반이다"고 했다.
또한 강유미는 "내 밑바닥 구경 원 없이 했다. 걔가 날 그렇게 만든 거라고 원인 제공을 했다고 생각해서 공격했었는데 알고보니까 그냥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내 거 였더라"며 "나에 대해서 내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았더라"고 했다. 이어 "이런 것도 배운 거 보면 결혼도 이혼도 진짜 장단점이 반반씩 있는 거 같다"며 "이혼하고 나니까 혼자인 게 얼마나 좋은지 새삼 느끼게 되더라. 이 세상은 뭐든지 반반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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