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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당소말' 지창욱과 최수영이 서로의 마음에 한 걸음씩 다가가며 설렘을 자극했다.
서연주의 관심이 마냥 좋았던 윤겨레는 "고백 같은 거 아닌가?"라며 재차 확인했고, 서연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슬아슬한 썸 케미가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것.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윤겨레와 함께 죽기 위해 번개탄을 피우다 방화죄로 교도소에 수감됐던 하준경(원지안 분)도 등장했다. 하준경은 출소 후 찜질방에서 생활을 이어갔고, 윤겨레의 뒤를 쫓던 장석준(남태훈 분)은 그녀를 찾아가 협박했다. 하지만 하준경은 지지 않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여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윤겨레는 자신 때문에 형준이 다쳤다고 자책하는 유서진을 '팀 지니' 동료로서 위로하는가 하면 "그런 어른들을 상대로 뭘 할 수 있겠냐"는 그녀의 하소연에 불운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단 한 번도 어른들의 따스한 보호를 받은 적 없던 윤겨레는 유서진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 주기로 결심해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안겼다.
윤겨레는 퀵 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VIP 병실에 입원한 한동욱을 만나는 데 성공했다. 윤겨레는 한동욱(김태향 분)의 딸 지우를 찾아간 유서진에게 온 영상 통화를 받았고, 한동욱은 화면 속 딸이 유서진과 함께 있는 모습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유서진은 지우의 학급 친구들에게 한동욱의 만행을 폭로한 뒤 "지우가 평생 잊지 못할 상처 받는 거 당신 때문이다. 당신이 어른답지 못하게 굴어서다"라고 소리친 뒤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유서진이 지우의 친구들이 모여 있던 교실이 아닌 화장실에서 홀로 영상통화 한 사실이 드러나며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 노래방을 운영하는 부모님 때문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유서진은 지우에게 똑같은 상처를 줄 수 없었던 것. 화장실 밖에서 유서진의 전화를 엿듣고 있던 지우는 "곽형준 오빠한테 먼저 미안하다고 했어야 했는데 우리 아빠가 잘못했어요"라며 울음을 터트렸고, 유서진은 그런 지우를 꼭 안아줘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전채은은 분노와 슬픔을 오가는 극과 극 감정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말미 소문만 무성한 403호 병실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윤겨레는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병실을 빠져나오는 청소 노동자 황차용(유순웅 분)을 포착했고, 문이 닫히기 직전 병실에 누워 있는 중년의 남자를 발견, 흥미진진한 향후 전개를 예고했다.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