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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정태우가 아내 장인희의 건강이상에 걱정을 드러냈다.
장인희로부터 가슴 주변에 혹이 느껴진다는 말을 듣고 직접 만져 본 정태우는 지난해 검사에서도 물혹 등이 발견돼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말까지 듣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곧바로 함께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촉진했던 부위의 물혹은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개의 결절(단단한 혹)이 발견됐다.
정태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덜컥 겁이 났다. 혹시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혹시나가 정말 진짜일까 봐 많이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정태우는 "내가 다 해주겠다. 여보는 약 먹고 쉬어라. 선생님도 그러지 않았냐. '결과 나오기 전까지 괜히 스트레스받지 말고 쉬어라'라고"라면서 아내가 푹 쉴 수 있게 설거지부터 식사까지 자신이 맡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장인희는 요리라고는 라면 밖에 할 줄 모르고 평소 일을 벌이면 크게 키우는 정태우를 못 미더워했다.
아내가 쉬고 있는 동안 잠시 외출해 전복을 사 온 정태우는 휴대전화 검색을 통해 벼락치기로 레시피를 익혀 생애 첫 전복죽 만들기에 도전했고 학교에서 돌아온 두 아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6시부터 재료 손질을 시작한 정태우의 전복죽 만들기는 밤 12시가 되어서야 마무리되었고, 전복죽을 맛본 장인희는 "맛있다"라 했다. 그의 말에 식사가 너무 늦어져 미안해하던 정태우는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하지만 이어진 인터뷰에서 장인희는 "전복은 버터 구이 오징어 맛"이라면서 "죽은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식사가 끝난 후 홀로 주방에 남아 정리를 끝낸 정태우는 잔뜩 쌓인 설거지 거리를 남겨 둔 채 신음 소리를 내며 식탁 의자에 누웠고 "죽 하나 끓이는 것도 쉬운 게 아니구나"라며 잠이 들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