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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 "父장광=빽이냐고..개그 동료에 따돌림 당해 극단적 시도" 눈물(금쪽상담소)[종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2-07-23 09:12 | 최종수정 2022-07-23 09:12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개그우먼 미자가 동료들의 따돌림으로 우울증에 시달린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전성애와 개그우먼 딸 미자 모녀가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자는 숨겨왔던 아픔을 고백했다.

미자는 "누군가 저로 인해 기분이 상한 것 같으면 며칠 밤을 못 잔다. 사람 만나는 게 괴롭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전성애는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딸이 개그우먼 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2009년 MBC 19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미자는 동료들에게 너무 심하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전성애는 "공채로 들어가긴 했지만 개그를 했던 친구들과 미자(미술 전공)는 너무 동떨어졌다. 왕따를 너무 심하게 당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떻게 감당을 했나 할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미자는 왕따로 인해 개그맨을그만둔 후, 집에서 2~3년 동안 죽은 사람처럼 암흑 속에서 살았다고. 미자는 "그만두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3년 정도 우울증이 오더라. 거실에도 나가지 않았다. 극단적인 시도를 여러 번 했다. 극단적인 시도를 실패했을 때 아빠한테 죽여달라고 칼을 드린 적도 있다. 그 기억이 생생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은 개그맨 생활을 하며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물었다. 이에 미자는 "대인관계가 힘들었다. 전 제 이야기를 못 한다"며 "그때 아버지가 k사 성우라 빽으로 왔다는 소문, '그랬다는 증거가 있어?'라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로잡아야하는데 난 안 했다"며 "그냥 나만 견디면 시간이 지나면 알려지겠지 했다. 굳이 말을 해서 그 친구가 와서 싸움이 나고 일이 커지고. 그럴 에너지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고 눈물 흘렸다. 이어 미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 줄 알았는데 소문이 점점 커져, 미안하다고 하니 내가 나쁜 사람, 잘못한 사람이 되더라"며 "상상은 많이 한다. 눈 감고 집어던지고 부수고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소파로 다 던지고 깨부수고 코피 터트리고. 너무 괴롭고 내가 죽을 것 같으니까. 상상 속에서는 500번씩 죽였다. 그런데 한 마디를 못 한다"며 울먹였다.

이에 오은영은 "그런 상황에서는 화나고 분노하는 게 당연하다. 이러한 미자 씨 우울의 기저에는 화와 분노가 있다. 이걸 표현을 못 하고 꽉 마음 안에 갖고 있는데 이것이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미자와 친분이 있는 박나래는 "언니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연락도 잘 안 하길래 나중에 왜 연락 잘 안 하냐고 물어보니, 제 시간을 뺏는 것 같다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언니에게 만나자고 하면 거절한 적이 없는데, 언니가 사람 만나는 걸 힘들어하는지 몰랐다. 오늘 얘기를 들으니 그동안 내가 억지로 나오라고 한 건 아닌가 마음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미자는 박나래가 은인이라면서 "우울증을 3년 겪고 나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나래가 계속 제게 말을 걸어줬다. '혼자 있지 마. 나랑 같이 있자'고. 당시 저를 싫어하는 몇몇이 나래에게 저를 안 좋게 얘기했다더라. 근데 나래가 '난 내가 본 것만 믿어. 미자 언니 안 좋게 얘기하지 마'라고 했다. 그런 얘기를 누군가에게 처음 들어봤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는데 제 편에서 이야기 해준 거여서 너무 고맙고 저희 가족들은 나래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우울증이 좋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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