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개그우먼 미자가 동료들의 따돌림으로 우울증에 시달린 과거를 고백했다.
미자는 "누군가 저로 인해 기분이 상한 것 같으면 며칠 밤을 못 잔다. 사람 만나는 게 괴롭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전성애는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딸이 개그우먼 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2009년 MBC 19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미자는 동료들에게 너무 심하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전성애는 "공채로 들어가긴 했지만 개그를 했던 친구들과 미자(미술 전공)는 너무 동떨어졌다. 왕따를 너무 심하게 당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떻게 감당을 했나 할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미자는 왕따로 인해 개그맨을그만둔 후, 집에서 2~3년 동안 죽은 사람처럼 암흑 속에서 살았다고. 미자는 "그만두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3년 정도 우울증이 오더라. 거실에도 나가지 않았다. 극단적인 시도를 여러 번 했다. 극단적인 시도를 실패했을 때 아빠한테 죽여달라고 칼을 드린 적도 있다. 그 기억이 생생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
이에 오은영은 "그런 상황에서는 화나고 분노하는 게 당연하다. 이러한 미자 씨 우울의 기저에는 화와 분노가 있다. 이걸 표현을 못 하고 꽉 마음 안에 갖고 있는데 이것이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이에 미자는 박나래가 은인이라면서 "우울증을 3년 겪고 나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나래가 계속 제게 말을 걸어줬다. '혼자 있지 마. 나랑 같이 있자'고. 당시 저를 싫어하는 몇몇이 나래에게 저를 안 좋게 얘기했다더라. 근데 나래가 '난 내가 본 것만 믿어. 미자 언니 안 좋게 얘기하지 마'라고 했다. 그런 얘기를 누군가에게 처음 들어봤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는데 제 편에서 이야기 해준 거여서 너무 고맙고 저희 가족들은 나래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우울증이 좋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