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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 옥순에 선전포고? “빌런일 수도..행동거지 똑바로 해야 겠네” (나는솔로9) [종합]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7-14 10:23 | 최종수정 2022-07-14 10:2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나는 SOLO'가 9기 솔로남녀들 사이에 미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됐다.

지난 13일 방송한 '나는 SOLO'에서는 9기 솔로남녀가 모두 자기소개를 끝마쳐 베일을 벗었으며, 솔로녀들이 첫 데이트 선택에 나선 가운데, 26세 순자가 16세 연상의 영수에게 '불도저 직진'을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우선 솔로남들의 못다 한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앳된 얼굴의 영호는 1기 영호 뺨치는 성악 실력을 선보인 뒤, 29세 제약 지주사 IR 담당이라는 스펙을 공개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 차곡차곡 준비해 놨다. 제 나이가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영철은 대기업 H사에 재직 중인 37세 직장인으로, 뮤지컬 공연, 가요제 입상 등 독특한 이력을 보유한 '끼쟁이'임을 어필했다. 현재 부산에 살고 있는 영철은 "보직 변경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장거리를 부담스러워 하는 솔로녀들에게 다가갔으며, 이후 '걱정말아요 그대'를 개사한 '솔로송'을 열창했다. 36세의 상철은 뉴욕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현재 통신, 엔터테인먼트, IT, 에너지를 총망라한 회사의 CEO임을 밝혀 역대급 재력을 뽐냈다.

솔로남들에 이어 영숙이 솔로녀 중 가장 먼저 자기소개에 나섰다. 영숙은 서울 지역농협에 재직 중인 29세 직장인으로 "내년에 청첩장 돌리겠다고 하고 휴가를 받았다"고 밝혀, 결혼을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숙은 36세의 프리랜서 첼리스트였고, "현악 4중주 앙상블 대표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아하면서도 격정적인 첼로 연주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순자는 26세의 무용수로, '나는 SOLO' 역대 최연소 나이임이 밝혀져 '솔로나라 9번지'를 초토화시켰다. 여기에 "나이차에 크게 신경 안 쓴다. 16세 이상도 상관없다"고 '16세 연상' 영수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해 모두를 '입틀막'하게 했다. 또한 순자는 현직 무용수답게 맨발로 마당 곳곳을 누비며 우아한 무용 실력을 보여줘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영자는 올해로 10년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30세 회사원이었다. 영자는 회사인 S전자 근처에 '자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음을 알린 뒤, "결혼을 준비하다가 정리한 사연이 있어서, 주위서 '나는 SOLO'에 나가지 말라고도 했다. 하지만 전 제 모습이 당당하다고 생각해서 여기에 나왔다"며 쿨한 매력을 과시했다.

'을지로 김사랑' 옥순은 36세 광고 AE라고 소개한 뒤, "솔직하고 내숭 없지만 제 남자에게 만큼은 애교가 넘친다"라고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IT 기업 세일즈 매니저인 31세 현숙은 "현재 강아지 네 마리를 키우고 있다. 강아지에 대한 제 사랑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임을 알렸다.

'자기소개 타임'이 모두 끝난 뒤 숙소로 돌아온 솔로녀들은 일제히 '정신과 전문의' 광수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순식간에 광수가 '여심 올킬남'에 등극한 것. 그러던 중 옥순은 자신에게 줄곧 직진해온 광수를 찾아가 대화를 신청했다. 이에 기뻐한 광수는 "여섯 개의 태양 중 가장 큰 태양이 다섯 번째쯤 들어왔다"면서, '솔로나라'에 다섯 번째로 입성한 옥순을 향해 '로맨스 돌직구'를 던졌다. 그러나 옥순은 광수에 대한 호감을 직접 표현하지 않은 채, "일대일로 데이트 하면 말씀드리겠다"며 알쏭달쏭한 태도를 보였다.

이윽고 진행된 첫 데이트 선택에서 솔로녀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선택을 이어갔다. 솔로남들이 한명씩 벤치에 앉아 있는 가운데, 솔로녀들이 호감 가는 솔로남 옆에 가서 앉으면 첫 데이트가 성사되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서 영숙과 현숙은 영식을 선택해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정숙은 '자기소개 타임'으로 호감이 생긴 광수를 택했으며, 옥순은 사전 인터뷰에서 제작진에게 "광수를 선택하겠다"고 했지만, 광수의 옆에 이미 정숙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상철에게로 향했다. '다대일 데이트'를 피하기 위해 차선책으로 상철을 택했던 것.


영자 역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광수와 데이트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자신을 보고 자세부터 고쳐 잡은 영철에게 마음이 흔들려 그를 선택했다. 순자는 16세 연상인 영수를 용기있게 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순자의 소름돋는 반전 선택에 영숙은 "대박 사건! 둘이 결혼하는 거 아냐?"라며 경악했다. 이어 순자는 "마음이 슬금슬금 열리려고 한다"며 16세 나이차를 뛰어넘은 로맨스를 예고했다. 반면 영호는 혼자 '0표남'이 되어 숙소에 남아 '고독 정식'을 먹게 됐다.

모든 선택이 끝난 뒤, 제작진은 "정직하지 못한 선택이 있었다"고 폭로(?)해 속마음과 다른 결정을 한 솔로녀들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이에 옥순은 "내가 너무 잘못했나?"라고 씁쓸해 했고, 영자는 "전쟁이네, 전쟁…"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광수는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옥순임을 직감한 뒤, "나는 알지"라며 옥순 옆에서 혼잣말을 했다. 이에 옥순은 광수와 정숙의 대화에 수시로 끼어들어서 정숙을 당혹케 했다. 급기야 정숙은 "뭐야, 둘이서? 빈정 상하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옥순과 정숙은 광수를 두고서 계속해 미묘한 배틀을 벌였다. 숙소로 돌아온 정숙은 옥순에게 "옥순 님 진짜 상철 님 선택한다고 했던 거냐. 원래 광수님 선택하려고 그랬던 거 아니냐"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옥순은 "나 진짜 모르겠어~"라며 자리를 떴다.

정숙은 다른 출연자들에게 "아니 광수님 선택하려고 했는데 내가 앉아있어서 상철님한테 간 거 아니냐"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리에 다시 오지 않는 옥순이 울고 있는 거 아니냐며 "나 빌런이야?"라고 걱정했다.

영숙은 "무슨 빌런이냐. 그런 얘기 하지 마라"라고 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데프콘도 "무슨 빌런이냐. 피해자지"라고 말했다.

이후 정숙은 자리에 돌아온 옥순에게 "상철님에게 간다고 얘기 했었냐"라고 물었고 옥순은 "상철님과도 대화 해보고 싶긴 했다"고 답했다.

정숙은 당황스러워 하다가, "재밌네, 재밌는 그림이 나오네"라고 한 뒤 생각에 빠졌다. 옥순 역시 "내가 빌런이었나"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정숙은 "내가 빌런일 수도 있다"며 "그런데 뭔가 내가 앞으로 행동거지를 똑바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선전포고급' 발언을 날렸다.

이에 옥순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 똑바로 하고 안 하고의 기준은 없다"고 받아쳤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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