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서 모태범이 연이은 말실수로 인해 서운함을 표현하는 임사랑에게 서툰 애정 표현을 시작하며, '찌찌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세 사람의 만남 현장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정식으로 소개시켜 달라"는 문세윤의 요청에 모태범은 "방송 보셨잖아요"라고 얼버무렸고, 발레를 하느라 음식을 많이 못 접해본 임사랑을 "신기하죠"라고 표현해 출연진들의 야유를 자아냈다. 불고기를 애교스럽게 먹여주는 임사랑에게 "고기가 식어서 줬지?"라고 아무 말을 던지는가 하면, 데이트를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는 "(박)태환이를 주 4~5회 만나느라 데이트를 거의 못 했다"고 천진난만하게 밝혔다. 결국 참다못한 임사랑은 "내가 아직 태환 오빠 정도는 아닌가 보다"며 한숨을 쉬었다.
모태범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임사랑은 문세윤에게 "나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하지 않아서 속상하다. 아직은 그런 사이가 아닌가"라며 서운한 속내를 털어놨다. 임사랑의 심정에 공감한 문세윤은 "관계를 신중하게 생각해서 표현이 더욱 서툰 것 같다"고 속상함을 달랜 후, 이어진 모태범과의 독대 자리에서 "(상대가) 계속 표현을 하는데 뭐 하는 거냐, 한 번쯤은 상대에게 감정을 보여줘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이에 주먹을 불끈 쥔 모태범은 임사랑에게 '노 룩 젓가락질'로 고기를 먹여주며 수줍은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문세윤의 주도하에 '사랑찌♥'와 '모찌♥'로 서로의 애칭을 지어줘, '찌찌 커플'의 탄생을 공식화했다.
|
식사 후 김장훈은 "'신랑수업'을 하다 보니 실제 결혼 생각이 들진 않느냐"며, "일하다가 만난 사람 중 괜찮다 싶었던 여자분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영탁은 "없었다"고 칼대답했고, 김장훈은 "결혼을 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놓치면 나처럼 된다"고 '자폭'했다. 이어 김장훈은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가인 제갈성렬의 중매로 비대면 소개를 받았는데, 루마니아 분이었다"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어머니의 허락까지 받았지만, 직접 만나려면 비행기만 15시간 타야 하더라. 결국 선자리가 결렬됐다"는 '맞선 비하인드'를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경험에서 우러난 김장훈의 '찐 조언'과 신세 한탄이 오가며, 두 싱글남의 화기애애한 만남이 마무리됐다.
김준수는 태국에서 돌아온 쌍둥이 형 무영의 집을 찾았다. 김준수는 6개월 만에 만난 형의 너저분한 집 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폭풍 잔소리와 함께 정리 및 청소를 마무리해 "박태환의 향기가 난다"는 출연진들의 칭찬을 이끌어냈다. 출출해진 김준수는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는 형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뒤 짜장면을 배달시켜 뼛속까지 '극과 극'의 성격을 보이는가 하면, 짜장면 먹방 도중 서로 "조카를 빨리 보고 싶다"며 미래 2세의 진로를 그려보기도 했다. 화면을 지켜보던 멘토 이승철은 "둘이 먼 나라 얘기한다, 자식은커녕 여친도 없으면서"라며 '돌직구 팩폭'을 날렸다.
이어 김준수는 형 무영이 맡겼던 반려견 츄를 데리고 왔다. 츄는 '6년 구 아빠'에게 잔뜩 낯을 가리는 반면, '6개월 현 아빠' 김준수의 말은 척척 잘 들어 형의 충격을 유발했다. 위기감을 느낀 형은 츄를 위해 직접 강아지용 카레를 만들며 환심을 샀고, 츄는 '설거지 먹방'으로 보답해 뿌듯함을 안겼다. '카레의 유혹'에 성공한 형은 지난 설 당시 패배의 굴욕을 맛봤던 애정도 테스트 리매치를 제안했다. 긴장감이 넘치는 분위기 속 두 사람이 동시에 "츄야 이리 와!"를 외친 가운데, 츄는 두 번 연속 형을 선택하는 '반전'을 선사했다. 완패한 김준수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출연진들은 "결국에는 자본주의의 맛보다 '집밥'"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