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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 ‘옷값만 15억 상당’ 초호화 드레스 룸 공개..장윤정 “이런 거 처음 봐” 깜짝 (당나귀귀) [종합]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7-11 11:09 | 최종수정 2022-07-11 11:10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트로트가수 장윤정이 김연자의 초호화 드레스 룸에 깜짝 놀랐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64회 시청률이 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특히, 장윤정이 김연자와 후배들을 위해 푸팟퐁커리와 치킨 무 무침을 만드는 순간 8.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김병현이 유희관의 모교 중앙대를 찾은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정직원에서 탈락한 후 "저도 정직원이 될 수 있도록 총출동시키겠습니다"라 했던 유희관은 이날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기 위해 김병현과 함께 자신의 모교인 중앙대를 찾았고, 일행이 야구부 훈련장에 들어서자 후배들은 우르르 달려와 "유희관"을 연호해 유희관을 흐뭇하게 했다.

중앙대 출신 스포츠 레전드 허재, 김선형 선수와의 깜짝 만남도 가졌다. 인사를 나눈 네 사람은 농구부 체육관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허재는 후배들을 향해 애정 듬뿍 '라테 토크'를 이어가 '갑'버튼을 불러왔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김병현은 귀한 영업 찬스를 놓치지 않고 햄버거를 걸고 내기를 제안, 좀처럼 보기 힘든 야구 대 농구 레전드들의 자유투 대결이 긴급 성사됐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3점 슛이 불을 뿜으면서 초반 승부에서는 농구부가 압도했지만 야구부의 심리전에 휘말린 김선형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허재도 실수를 거듭했다. 반면 골을 넣지 못하던 김병현이 감을 잡고 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과거 김선형을 농구로 이겼다는 유희관의 반전 농구 실력으로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더니 급기야 야구부가 10 대 8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이 일어났다.


제품 개발실을 찾은 여에스더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이날 여에스더는 직원들과 함께 본사와 떨어져 있는 연구소 제품 개발실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기존 제품의 색상을 테스트한 후 새로 출시할 제품의 시음 시간도 가졌다.


맛을 본 여에스더는 "이건 퍼펙트"라 했지만 MZ 세대 직원들은 "부족하다"며 다른 맛을 제안했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다른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 보기로 했다.

사내 시음회에서 직원들 다수는 여에스더의 손을 들어주었고 여에스더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장윤정이 후배들과 함께 트로트 대모 김연자를 찾은 이야기도 그려졌다.

장윤정은 후배 가수들에게 "무대에서 놀 줄 아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무대 장악력을 지닌 49년 차 트로트 가수 김연자를 찾아갔다.

김연자는 장윤정의 후배들을 보고 "무슨 행운아들이냐. 윤정이 눈에 들어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들을 반겼다. 그러면서 "버스킹도 다 챙겨봤는데 부족한게 너무 많더라"라며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이어 장윤정과 후배들은 김연자의 집을 구경하기에 나섰다. 트로트 퀸 김연자의 보물창고인 옷방에는 화려한 옷들로 가득 차 있었다. 무조건 수작업 맞춤 제작한 옷만 총 300벌 이상. 평균 옷값만 500만원이라고.

장윤정은 "어머나 세상에! 우와 나도 이런 거는 처음 본다"며 연신 감탄을 터트렸다.

김연자는 장윤정이 "이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의상이 뭐냐"고 질문하자 "다 좋아한다. 다 의미 있는 옷인데 한산모시를 주셔서. 가격으로 따지면 안 되는데 천만 원이 넘는다더라. 한 땀 한 땀 베로 짠 거다"라고 말했다. 제일 무거운 의상은 약 3.5㎏ 정도 무게가 나간다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전현무는 "무대 의상이지만 어려운 점이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을 꺼냈고 이에 장윤정은 "기능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보이는 것에만 중점을 둔 맞춤 의상이다. 땀 배출이 잘 안되니까 살이 다 짓무른다고 하더라. 그리고 실제로 보면 옷이 너무 작다"고 말했다.

무대 의상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김숙은 장윤정에게 "왜 저런 드레스 안 입냐"고 물었다. 장윤정은 "제가 트로트 데뷔할 때가 20대 초반이었다. 그래서 저런 게 안 어울렸다"며 "데뷔 초에는 원피스, 투피스 같은 반짝이는 소재 전혀 없는 기성복을 입고 '가요무대'에 나갔다. 그때 선배님들이 성의 없어 보인다고 혼냈다. 예의가 없다고 느끼신 거다. 한 번은 '가요무대'에 비즈를 박은 청바지와 시스루 상의를 입고 갔는데 그때도 혼이 났었다. 누가 가요무대에 성의 없이 청바지 입고 오냐고 하시더라"라고 회상했다.

후배들은 화려한 드레스로 가득 찬 김연자의 옷방을 구경한 후 '아모르 파티', '수은등', '밤열차', '10분 내로' 등의 명곡들을 원곡자 앞에서 부르게 되자 잔뜩 긴장한 채 노래를 불렀다.

김연자는 노래만 듣고도 주거 환경을 맞추는 등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고, "선천적으로 꺾는 걸 타고 났다"는 등의 칭찬 뒤에 훅 들어오는 "첫 음을 헤맨다", "지금 망치고 있다", "너무 까부네"와 같은 폭풍 지적으로 후배들을 얼어붙게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김연자의 원 포인트 레슨에 후배들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감탄을 불러왔다.

이후 장윤정은 가지고 온 재료들로 푸팟퐁커리를 만들어 식사를 준비했고 이를 맛본 김연자는 "내가 먹어 본 것 중에 제일 맛있다"라 극찬했다. 식사를 하면서 장윤정은 김연자에게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 줄 것을 부탁했고 김연자는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윤정이와 만난 것만 해도 큰 행운이다"라 했다.

후배들을 아끼는 트로트 선배 김연자와 장윤정의 내리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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