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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에서 팬데믹 이래 최초의 1000만 관객을 동원하고 이후에도 흥행세를 이어가 1250만명의 대기록까지 세운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가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했다.
실제로 해외에서의 '범죄도시2' 인기는 상당했다. 6월 12일 미국, 캐나다, 대만, 몽골,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까지 8개국에서 개봉했고 6월 16일에는 태국, 6월 22일에는 필리핀에서 개봉하며 월드와이드 흥행을 기대하게 했다. 북미에서는 총 28개관 극장에서 개봉하며 '백두산'(19, 이해준·김병서 감독) '엑시트'(19, 이상근 감독)의 흥행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고 필리핀에서는 개봉 전 시사회를 개최, 한국계 필리핀 방송인이자 사업가 그레이스 리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참석하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현지 영화 업계 관계자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자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현장 취재를 위해 방문한 필리핀 공영방송국 ABS-CBN, GMA 등 다수 매체 역시 '범죄도시2'의 현지 개봉 소식을 집중 조명하며 높은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K-무비' 신드롬이 식지 않았음을 증명한 '범죄도시2'. 하지만 문제는 베트남이었다. 해외 배급 대행을 담당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국에 '범죄도시2' 등급 심의를 신청했지만 최근 검열 당국으로부터 "영화에 너무 폭력적인 장면이 많다"며 심의 반려 조치를 당한 것.
한국 영화가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은 것은 비단 '범죄도시2'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CJ CGV가 배급하려던 '알투비:리턴투베이스'(김동원 감독) 또한 베트남 개봉을 준비했지만 당국 검열 당시 "영화에 남북 간 교전 장면 때문에 상영이 어렵다"라는 이유로 상영 불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