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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원조 한류 꽃미남 배우 류시원이 아내의 직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배우, 가수, MC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한 류시원이 출연했다.
류시원은 최근 한국 활동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 "일본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까 한국 활동을 많이 쉬었다. 일본에서 가수 활동도 하고, 콘서트도 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가수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류시원은 처음 노래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드라마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2001년에 방영된 '아름다운 날들'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이병헌, 최지우랑 같이 한 작품인데 극 중에서 내가 사이버 가수 역이었다"며 "그 드라마가 일본에 알려지면서 어느 날 갑자기 일본에서 와달라고 연락이 너무 많이 왔다. 당시 '겨울연가' 못지않게 그 드라마도 엄청 유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겨울연가' 캐스팅이 내게 먼저 들어왔는데 거절했다. 윤석호 감독님이 같이 드라마를 하자고 했는데 내가 바로 전에 '진실'이라는 드라마에서 최지우랑 같이 연기를 했다"며 '겨울연가' 캐스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봤을 때 아직 '진실' 드라마가 머릿속에 있는데 두 사람이 다른 상황으로 나오는 게 아닌 거 같아서 거절했다. 근데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대박이 난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내가 생각해도 배 아프다"며 안타까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류시원은 배우로 데뷔하게 된 이유가 절친인 가수 김원준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원준과 초등학교 때부터 동창이라는 그는 "원래 나는 미술을 좋아했다. 그래서 미대 나오고, 디자이너가 꿈이었다"며 "근데 김원준이 먼저 가수로 데뷔해서 인기를 얻은 걸 보니깐 약간 샘나기도 했다. 왜냐면 학창 시절 밸런타인데이 때 내가 김원준한테 지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류시원은 "그러다가 김원준이 '드라마 한번 해볼래' 해서 오디션을 봤고, 윤석호 감독님이 같이 드라마를 해보자고 해서 했다. 근데 그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돼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당시 소속사가 없어서 코디부터 헤어스타일까지 직접 다 했다는 류시원은 "지금까지 이십몇 년을 내가 했다. 오늘도 내가 한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허영만은 20년째 변하지 않는 류시원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한 가지밖에 없냐"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류시원은 "난 변화를 준 거다. 자세히 보면 다 다르다"며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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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내와는 나이 차이가 좀 난다. 근데 결혼할 때 비공개로 하다 보니깐 기자 한 분이 아내가 2세 연하의 비연예인이라고 기사를 잘 못 썼다. 나이 차이는 좀 나는 편"이라고 정정했다. 또 아내의 직업에 대해 "수학을 가르친다. 대치동에서 수학 강사로 일하고 있다"며 "잘 번다. 요즘은 나보다 잘 버는 거 같다"며 웃었다.
류시원은 결혼 당시 처가에서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일단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 장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장인어른은 '네가 정말 좋다면 아빠는 오케이' 이런 스타일이셨는데 장모님은 외동딸이고 하니까 처음엔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근데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지금은 화목하게 잘 지낸다"고 밝혔다. 이에 허영만은 "핸디캡이 많으니까 처가에 잘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고, 류시원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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