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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남포동, 사기→간암 투병 후 10년째 모텔 생활 "면역력↓" ('특종세상')[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6-17 00:46 | 최종수정 2022-06-17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남포동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명품 감초배우 남포동의 근황이 공개됐다.

과거 안 나오는 영화가 없을 정도로 다작하며 감초배우로 톡톡히 활약했던 배우 남포동. 남포동은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다. 그런 남포동을 포착한 곳은 모텔이었다.

10년 넘게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남포동은 면역억제제부터 다양한 종류의 약을 챙겨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남포동이 면역억제제를 먹는 이유는 간 이식 수술 때문이었다. 남포동은 "간 이식하고 나서 면역력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3년 전에도 '특종세상'에 출연했던 남포동. 당시 남포동은 공원에서 운동을 꾸준히 할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3년 사이에 남포동의 건강은 부쩍 나빠졌고, 현재는 돌봄 서비스까지 받으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화려했던 전성기를 보냈던 남포동은 왜 이런 생활을 하게 됐을까. 남포동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차를 6개월마다 바꿨다. 6개월 단발 계약으로 광고를 바꿨다. 6개월만 되면 통장에 돈이 들어온다. 그 돈을 다 모았으면 빌딩을 몇 개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사기를 당해 돈을 다 잃었다고. 남포동은 "돈이 많이 모이면 주위에 이상하게 돈을 탐내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옛날에 돈도 많이 벌었지만 사기도 많이 당했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남포동이 모텔에서 지내는 이유는 또 있었다. 주변 지인들, 후배들로부터 방을 주겠다는 제안도 계속 받고 있으나 남포동이 미안한 마음에 이를 거절하고 있다고. 모텔 생활은 전적으로 그의 의지였다. 남포동은 "방을 주겠다면서 거기 살라고 한 사람이 많았다. 근데 그게 몸에 배어있지 않다. 혼자 옛날부터 다니던 게 버릇이 돼서 드라마 촬영할 때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모텔 생활이) 편하지 않냐. 그래서 다른 곳 가서 생활하는 게 몸에 안 맞는다"고 밝혔다.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1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바 있는 남포동은 꾸준히 병원에 가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남포동은 "술을 10년 동안 얼마나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돼서 간 이식을 했겠나. 6남매인데 제일 막냇동생한테 간을 받았다. 딸들도 맞았는데 딸들은 시집을 안 갔을 때다. 해준 것도 없는데 간을 못 받겠더라"라고 밝혔다.

남포동은 차에 내려 식당에 들어가는 것조차도 힘들어하는 상황이었다. 전문의는 남포동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간암 수술 및 치료의 후유증으로 숨 쉬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큰 수술하고 이 정도 버티는 건 본인 기초 체력이 아주 좋으신 분이다. 그래서 이 정도 유지하는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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