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가장 핫한 데뷔에 나선 배우 신시아(24). 부담감보다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던 준비된 2대 마녀 신시아의 각오는 확고했고 또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마녀 2'는 전편에서 마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구자윤 역의 김다미에 이어 2대 마녀로 신예 신시아가 발탁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2대 마녀로 등극한 신시아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 아크에서 깨어나 홀로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녀로 완벽 변신했다. 아이 같은 순수함과 파괴적인 본성을 동시에 지닌 야누스적인 매력의 캐릭터를 세밀하게 표현, 김다미와 함께 '마녀' 시리즈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
|
스스로 '성덕(성공한 덕후)'이라 표현한 신시아는 "사실 촬영 전 소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마녀' 시리즈 팬이었는데 캐릭터가 확장되면서 나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나는 성덕(성공한 덕후)이다"며 웃었다.
그는 "캐스팅되고 나서 3주 뒤 촬영이 들어갔다. 3주라는 시간 동안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액션 연기를 습득했다. 그 기간 수중 촬영 훈련도 했다. 제주도 촬영지에 가서는 스스로 방 안에서 홈트레이닝으로 단련하려고 했다"며 "아직도 첫 촬영의 기억이 생생하다. 피를 뒤집어쓰고 머리도 반삭으로 밀고 등장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마음은 '진짜 나는 소녀다'라고 여겼다. 소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영화 '한나'(11, 조 라이트 감독)와 '모건'(16, 루크 스캇 감독)을 보면서 참고하려고 했다. 평소에도 이런 장르를 좋아했다. 초능력자, 뱀파이어 같은 능력자 캐릭터를 좋아했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또한 '마녀2'의 초반을 장식한 눈밭 신에 대해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눈이 오는 신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해 제주도에 눈이 정말 많이 왔다. 춥기도 했고 눈이 차가워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 눈이 너무 고맙더라. 그 눈이 있어서 소녀의 등장 장면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힘들었던 기억이 다 사라졌다. 제주도에 눈이 온 게 너무 감사했다. 소녀는 모든 장면에서 맨발이었다. 오직 마트에 갈 때만 신발을 신었던 것 같다. 다행히 안전한 환경 속에서 촬영해 무사히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
그는 "영화 현장 자체가 처음이라 초반에 궁금한 것도 많았는데 김다미 선배가 조언도 많이 해주고 도와줬다. 김다미 선배가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줬는데 그게 뭔가 격려가 됐고 마음에 위로가 됐다. 또 용기가 생겼다. 열심히 해서 소녀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사실 김다미 언니와 비교해준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김다미 언니는 전편에서 너무 잘하지 않았나? 김다미 언니와 비교가 된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부담보다는 그 자체에 대한 감사함이 크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신시아는 "지금 막 연기를 시작하는 단계라 성공에 대해서는 아직 멀리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 '마녀2'에서 연기한 소녀 캐릭터를 관객이 좋게 봐주고 예쁘고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아직은 크다. 지금은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너무 궁금하다. 관객이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라는 이야기를 해준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마녀2'의 소녀로서 관객에게 인사드릴 준비는 확실히 했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스스로는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다"고 바람을 전했다.
|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