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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이 또?'…'범죄도시2'이어 '탑건2'도 전편 넘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6-09 15:39 | 최종수정 2022-06-13 07:26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탑건'이 돌아왔다.

'탑건'은 1986년 미국을 시작으로 개봉해 톰 크루즈를 글로벌 톱스타로 만든 작품이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소련의 지원을 받은 인도양 가상 국가와 교전을 벌이는 스토리의 항공전투 액션 영화로 전세계적으로 3억5000달러를 벌어들인 히트작이다.

이 작품의 속편이 36년만에 찾아왔다. 톰 크루즈가 1편의 캐릭터 매버릭 역을 그대로 이어받은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2)이 22일 개봉한다. 36년 동안 크루즈는 액션 영화에서 CG와 대역 없이 액션을 연기하는 대배우가 됐다. '탑건2'에서도 마찬가지.

크루즈는 전투기 F-18에 직접 탑승해 짜릿한 고공 비행을 모두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관객들은 중력 변화에 따라 일그러지는 그의 표정과, 얼굴의 주름까지 생생하게 스크린으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고공 비행 장면 뿐만 아니라 미국 항공모함에서의 전투기 이착륙 장면도 톰 크루즈가 직접 전투기에 탑승해 촬영하며, 영화 촬영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크루즈 뿐만 아니라 상위 1% 해군 전투기 파일럿 역을 맡은 '팀 탑건' 배우 전원이 3개월에 걸쳐 항공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할리우드 뉴 제너레이션을 예고하는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모니카 바바로 등 배우 전원이 전투기에 직접 탑승했다. 여기에 조종석 내부에 설치가 가능한 카메라까지 개발해 완성도를 높였다.

'탑건1'때와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 프로듀서가 참여했고 크루즈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제작진이 '탑건2'에 참여했다. 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탑건2'의 프로듀서 겸 갱가로 참여했다. 한스 짐머가 영화의 음악을 맡았고 레이디 가가까지 OST에 참여하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걱정되는 점도 있다. 촬영 기술은 더 좋아졌지만 이야기가 더 나아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또 '탑건1'에서 매버릭과 러브라인을 만들었던 찰리 역의 켈리 맥길리스의 부재를 페니 벤자민 역의 제니퍼 코넬리가 얼마나 채워줄지도 문제다. 벤자민 캐릭터는 1편에서 해군제독의 딸로 매버릭이 전투기에 태워 같이 날았다는 언급만 나왔던 역할이다. 그가 이번에는 바를 운영하는 이로 등장할 예정이다.

가장 우려를 사는 부분은 이 작품이 2018년 크랭크인 해 2019년 4월 크랭크업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가장 길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라는 의미다. 후반 작업을 마치고 개봉을 하려던 순간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됐고 결국 크랭크업 후 3년이 지난 다음에게 개봉을 하게 됐다. 그간 CG 등을 통해 수정 작업을 거치긴 했지만 3년이라는 세월의 차이를 괴리감 없이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최근에도 개봉이 연기되면서 한국 개봉이 다른 국가들의 개봉보다 미뤄지게 됐다. 최근 SNS 등의 특성상 리뷰가 모두 공개된 상황에서 '탑건2'의 흥행 파급력이 어느 정도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크루즈가 내한을 결정했기 때문에 '톰 아저씨 버프'를 기대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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