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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서장훈이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는 의뢰인에게 현실적은 조언을 건넸다.
13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의뢰인이 서장훈 이수근에게 조언을 구하러 왔다.
의뢰인은 "2개월 전부터 이혼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심각한 다툼은 없었다. 바람 쐬고 차 마시고 평범한 행복을 함께 해왔다. 그런데 두 달 전부터 휴대전화 메시지로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 받는거 같더라. 근데 제가 보지 못했다. 그때부터 외출을 시작했다. 오전에 나가서 늦게 들어오는. 물어보려고 해도 그냥 화를 내면서 강하게 거부감을 보이니까 뭐라 말을 못하겠다"라고 했다.
의뢰인은 "저는 아내와 아들이 물에 빠지면 아내를 먼저 구하겠다 한다. 저는 술 담배도 안하고, 친구도 자주 안만난다. 친구들은 '넌 당구도 안치는데 무슨 재미로 사냐'고 한다. '나는 아내와 아들이 친구야'라고 답했었다. 그런데 아내가 두 달 전부터 그러니까 심적으로 힘들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좋은 차도 넓은 집도 없고 잘 갖춰놓고 살지 않다보니 이사 비용이 10만 원 밖에 안 들 정도다. 경제적으로 풍부하진 않지만 이대로 하루 세끼 굶지 않고 차 마시면서 아들이 크는 걸 보면서 살고 싶었는데"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또 현재 직업이 없다는 의뢰인, 서장훈은 세 식구가 생활을 어떻게 하냐 물었다. 의뢰인은 "기초생활 수급비로 생활을 하고 있다. 21살에 복싱선수로 일하다가 학원이 잘 안 돼 대리운전, 퀵서비스를 했다. 그런데 올해 8살 된 아들이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의뢰인은 "아내도 몸이 안좋다. 그런데 아들이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데다 덩치도 커서 케어를 하기 어렵다. 그래서 제가 돌봐야지 않냐"라고 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평소에 불만을 내비친 적이 없냐"라 물었고 의뢰인은 곰곰히 생각해보다 "최근 들어 다른 사람들과 저를 비교하더라. 다른 사람들은 여행도 다니고 돈도 잘 버는데 그게 안되니까 화가 나나보다. 어디가서 제 얘기를 하면 말할 게 없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집에서 애를 보면 내가 돈을 벌어올게'라고 하면 'XX하네. 신혼 때나 잘 하지'라고 한다. 그동안은 잘 모르다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 모습과 비교되고 부각되면서 불만이 생기지 않았을까"라고 고민했다.
서장훈은 "아내의 마음을 다시 돌리긴 힘들 수 있다. 아내와 진솔한 대화를 좀 나눠봐라. '당신 얘기를 다 들어줄 테니 얘기를 해봐라. 내가 고칠 게 있는지'라고 해라. 근데 노력해서 될 문제가 아니면 아내 뜻대로 놔주는 게 서로를 위해서 정답이 될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의뢰인에게 다시 잘해보려는 마음으로 왔겠지만 의뢰인도 사람이니 가정을 지키려고 참다보면 더 힘들 수도 있겠다고 말을 보탰다.
의뢰인은 "못난 남편 만나서 미안하다. 따뜻한 말도 잘 못했다. 내가 능력이 안되지만 조금만 더 이해를 해주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보겠다. 그래도 안되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라고 영상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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