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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1박 2일'이 야생 감성 물씬 풍기는 역대급 강원도 여행기로 꿀잼을 선사했다.
저녁상을 획득하지 못한 다섯 남자는 섬뜩한 비주얼의 대문어를 직접 손질해 식사를 해결하라는 제작진의 전언에 기겁하며 비명을 질렀다. 이들은 대문어의 강력한 힘에 포기하는 듯했지만, 힘을 합쳐 대문어를 씻고 전과 볶음, 버터구이, 볶음, 라면을 완성해 풍족한 먹방을 즐겼다. 식사 후 휴식 시간에는 난데없는 호각 소리가 울렸고,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딘딘이 마지막 낙오 코스인 해돋이 관광에 당첨돼 짠내를 제대로 폭발시켰다.
역대급 벌칙 공지로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잠자리 복불복으로는 방 탈출 게임이 진행됐다. 5개 방에서 각기 다른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휴지심에 탁구공을 넣은 연정훈과 도미노 200개를 세운 문세윤이 먼저 성공하면서 실내 취침의 기회를 획득했다.
장장 6시간을 달려 고성에 도착한 딘딘은 운무로 뒤덮인 하늘을 보면서 낙담했지만, 곧이어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만족스러운 관광을 마쳤다. 베이스캠프에서는 강아지 후추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기상 미션에서 승리한 연정훈과 문세윤이 막국수와 명태 식해를 먹으면서 알찬 아침을 열었다. 전날 남겨졌던 통 문어를 받은 패자 김종민, 나인우는 퍽퍽한 식감에 먹방 포기를 선언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연정훈과 김종민, 문세윤, 나인우는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호텔 음료 한 잔과 함께 자유 시간을 즐겼다. 그러나 경호 팀이 또다시 등장하자, 멤버들은 입수를 예감하고 묵언 수행을 하기도. 네 남자는 벌칙이 없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에도 마지막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못했지만,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퇴근 미션을 마치며 좌충우돌 패키지 여행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9.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방송 말미 경호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던 나인우가 잘못 눌린 호각 소리에 질겁하던 순간은 최고 시청률 13.2%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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