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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우빈이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순정파 직진남, 선장 '박정준'을 인생캐로 그려내며 에피소드를 완성했다.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5화에서는 사랑에 있어 늘 진중한 정준의 노력으로 이룬 결실이 비춰져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과 따뜻한 힐링을 전했다.
그 결과 영희가 제주에 머무는 일주일 동안 열일 제쳐 놓은 정준의 진심 어린 노력은 곧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마음에 벽을 뒀던 영희 역시 정준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 정준은 영희의 옆에 앉아 마치 친구처럼 사근사근하고 재치 있는 말투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기도 했고, 눈높이를 맞춰 귀엽고 따뜻하게 영희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왠지 모를 뭉클함까지 자아냈다.
또한, 예민해진 영옥에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정준의 모습 역시 애틋함과 울컥함을 전했다.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영옥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듣던 정준은 끝내 눈물을 흘렸고, "더 이상 어떻게 착해. 난 누나 착해서 좋아해. 영희 누나를, 못 버리는 사람이라 좋아"라면서 하염없이 영옥을 다독이며 사랑을 가득 담은 행동과 눈빛으로 다정한 위로를 전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 김우빈 특유의 낮고 담담한 목소리와 깊은 감정 연기는 정준과 영옥의 서사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는데 큰 몫을 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날 밤, 버스 안에서 그동안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 영희에 대견함과 기특함을 느낀 정준은 새 모양의 낙관을 지우개에 칼로 조각해 그림에 찍어주며 마지막 시간을 보냈는데, 이는 온화하고 다정한 그의 천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했다. 정준은 영희의 말과 상황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공감, 섬세하게 반응해 보는 이들을 함께 대화 속으로 이끈 것. 이후, 정준은 영옥을 자기 버스로 데려가 내부에 잔뜩 걸린 영희의 그림을 영옥이 천천히 마음에 담으며 볼 수 있게 배려, 에피소드의 마지막까지 완벽한 됨됨이를 선보이며 따뜻한 마음과 사려 깊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데웠다.
이처럼 김우빈은 '우리들의 블루스' 속 박정준이란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들어 옴니버스 속 한 페이지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사람 냄새 가득한 선장 박정준의 모습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직진도, 물러날 줄도 아는 순정파 박정준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그려낸 김우빈은 정준의 차분한 성정 속에 드러나는 복잡다단한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끝까지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격한 감정 표현이 아닌, 담백하면서도 디테일한 감정의 완급조절이 중요한 정준이란 인물을 김우빈은 자신만의 디테일한 연기를 통해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에 때로는 설렘을, 때로는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김우빈의 새로운 매력과 연기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호평이 줄을 이으며 자연스럽게 다음 연기 행보에 귀추를 주목하게 했다.
약 6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재확인시킨 김우빈. 올여름 개봉을 앞두고 최고 기대 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외계+인' 1부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연기와 매력을 선보이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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