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이경진이 과거 촬영하면서 겪은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경진은 1981년 드라마 '표적' 촬영 당시 큰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탄이 터져서 뛰는 장면이 있었다. 내가 지나가고 폭발이 일어나야 하는데 달리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너무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깜짝 놀란 감독이 이경진에게 다가가 치마를 확 들추며 상처를 확인하려 했다고. 이경진은 "감독한테 '나 처녀예요'라고 외쳤다"며 "그렇게 16바늘을 꿰맸다"고 말했다.
1981년 드라마 '에바다' 촬영 때에는 자동차와 부딪쳐 기절까지 했다고. 이경진은 "임동진과 군용차를 타고 촬영을 하는데 비포장도로 때문에 힘들었다. 임동진이 그냥 엑셀을 밟아서 차 쇳덩이에 바로 머리를 박았다"며 "임동진이 내가 즉사한 줄 알았다더라. 인공호흡을 한 뒤에도 넋을 잃어서 병원에 실려가 한 시간 뒤에 깨어났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
박원숙이 "이경진을 누가 좋아했는데 동생 신랑이 됐다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내자 이경진은 "좋아한 게 아니다"라며 "전성기 시절이었다. 동네 세차장에서 줄을 서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팬이라며 다가오더라. 커피 한 잔을 하자고 하더라. 레지던트? 의사라면서 이 동네 몇 동 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집에 없을 때 찾아왔더라. 내 동생은 스튜어디스 준비 중이었던 때다. 내 동생과 몇 번 마주치고 자주 만나더니 결혼까지 했다. 그 남자가 내 동생이랑 결혼 안 하면 의사 안 한다고 그래서 결혼했다. 둘이 잘 살고 있다"고 했다. 박원숙은 "스튜어디스고 경진이 동생이면 예쁘겠지"라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항간에 떠돌던 '사망설'에 대해 이경진은 "투병 당시에 일요 아침 드라마를 녹화하다가 한 달 간 촬영이 중단 됐다. (유방암 진단 후 몸에 이상 신호로) 자꾸 위가 멈췄다. 갑자기 멈추기 시작하면 움직이지를 못하게 되더라. 위가 작동을 안 하면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큰 병원 본관을 밤새 뛰던 생각이 난다. 당시 내가 뼈만 남았는데 주사로 음식을 넣었다. 그거는 안 하고 싶더라. 나중에 너무 힘들어서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주사를 뽑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원숙은 "너무 아팠겠다. 진짜 애썼다"라며 이경진을 위로했다. tokkig@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