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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미맨션' 창 감독이 논란을 딛고 연출의 새 장을 열어간다.
창 감독은 23일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현재까지 공개된 '장미맨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미맨션'은 시청자들의 추측과 추리 속에서 마니아층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지현의 납치를 두고 벌어지는 다양한 용의자들의 등장이 재미를 더하는 드라마. 창 감독은 이에 대한 반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스터리 스릴러다 보니까 '방구석 코난'처럼 누가 범인인 것 같다는 추측성 댓글을 보기도 했다. 되게 재미있더라. 이분들이 이렇게 추리를 했구나, 이렇게 설계하는구나 싶기도 하다. 되게 신선했다. 심지어는 주인공이자 지현의 동생인 지나가 범인이라고 하기도 하고, 남동생인 지석이 범인이라고도 하고, 또는 지현의 자작극이라고도 하더라. 힌트를 드리면 지석과 지현 그 두분은 범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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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등장할 장면들은 이로 인한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창감독은 "아쉬운 장면이라기 보다는 속이 상하는 건데, 제가 어쩌면 이런 것들이 4화까지 나가고 나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장면들을 대거까지는 아니고 몇 장면들을 삭제해서 5부부터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지난 주에 원래 4시에 오픈을 했어야 했는데 9시에 오픈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사실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연출자로서 살을 도려내는 기분이었다. 이런 것들이 좀 연출자로서 내가 좀 신중하지 못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삭제를 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좀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계춘할망', '표적', '고사 : 피의 중간고사' 등 다양한 영화에서 활약해왔던 창 감독은 '장미맨션'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해봤다. 이에 '장미맨션'은 중요한 디딤돌이 될 예정이다. 창 감독은 "OTT를 통해 나가더라도 드라마라는 장르가 극장보다도 훨씬 접근성이 쉬운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매체 성격을 제가 다 파악을 못하고 접근했다는 생각도 했다. 극장이라는 곳은 자기가 돈을 내고 가서 그것을 선택해서 보는 매체라면, OTT도 물론 결제는 하지만, 반반 섞인 곳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의 파장이 크다는 것을 배웠으니 앞으로 드라마 연출을 할 때 그 특징적인 부분도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미맨션'은 오는 27일 최종회까지 공개된다. 추리를 이어가고 있는 시청자들의 용의 선상에서 어떤 인물이 최종적인 범인으로 남을지 궁금증이 이어진다. 창 감독은 앞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4히까지는 조달환이 맡은 우혁으로 범인이 몰아갔고, 그러다가 용의자가 김도윤이 연기한 찰리로 갔다. 이제는 용의선상에 오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빨라진다. 그것이 다시 뒤집어지고 또 뒤집어지는 상황들이 이어지게 될 것이다. 스릴러의 운치와 낭만이 남은 회차에서 펼쳐질 예정이니, 제가 의도한 것들이 만약 먹혔다면 그런 것들을 상기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현재 '장미맨션'은 매주 금요일 티빙을 통해 4회씩 공개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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