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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어쩌다 사장2' 차태현, 조인성이 열흘간의 시골 슈퍼 영업으로 안방 극장 따뜻한 사람 냄새를 전했다.
때론 자식처럼, 때론 친구처럼, 때론 삼촌처럼 손님들과 따뜻하게 교감했던 두 사람의 마지막 영업 일지는 따스한 눈물과 정겨운 웃음이 넘쳐났다. "서운하네. 정 들었는데"라며 아쉬운 인사를 전하는 단골 손님들. 차태현과 조인성도 손님들과 따뜻한 악수를 나누며 마트 밖까지 배웅했다.
"사장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정육점 사장 부부의 따뜻한 인사말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주문이 아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전화를 건 중국요리집 사장, 마지막이냐며 고생했다고 인사를 전하는 손님들의 따뜻한 정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인성은 야구선수 동민이에게 선동열 같은 야구선수가 될 거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고, 차태현은 다치지 말고 아빠 말씀 잘 듣고 훈련 잘하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9일간 차곡차곡 쌓았던 추억만큼 마지막 인사도 따스함이 가득했다.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도 홍경민은 마이크를 들었다. 공산 래퍼 주찬이의 가족들, 사랑이 가득했던 잉어빵 사장 부부, 정이 넘쳤던 김밥과 꽈배기 가게 사장 부부, 공산 지역 안전을 든든하게 지키는 방범대 등 단골들이 함께 한 가운데 눈물과 웃음이 가득한 디너쇼가 펼쳐졌다.
디너쇼를 끝으로 불이 꺼진 마트, 진짜 사장 부부가 10년 만에 갔던 가족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사장 부부가 당부했던 일들을 잘 해낸 차태현과 조인성. 사장 부부의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인사는 두 초보 사장에게 위안이 됐다. 공산에서의 마지막 대게 라면을 앞에 두고 녹록지 않은 마트 영업 이야기를 나누는 네 사람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깜짝 만남도 있었다. 공산 마트 사장 부부는 여행 중 나주배를 들고 시즌 1 화천 슈퍼에 들러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다. 힘들었지만 집안을 일으킨 마트에 애정이 가득한 공산 마트 사장 부부의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마지막 말에서 마트를 소중히 꾸려간 차태현과 조인성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여기에 에필로그까지 감동을 안겼다. '어쩌다 사장2'는 마지막까지 보통의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일상에 주목하며 한 편의 동화를 완성했다.
'어쩌다 사장2'가 담은 시골 슈퍼의 정겹고 따스한 일상은 사람 냄새 가득했다. '사장즈' 차태현과 조인성의 따뜻한 인간미는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은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오늘 하루도 바쁘게 일상을 살아간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따스한 정을 나눴다. '어쩌다 사장2'는 고된 밥벌이에도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이웃들의 삶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힐링 예능'의 진가를 발휘했다.
차태현과 조인성을 돕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알바생들도 훈훈함을 더했다. 장신 알바 군단 김우빈·이광수·임주환을 시작으로 웃음을 책임졌던 홍현희·이은형, 반전 매력의 누아르 3인방 윤경호·신승환·박효준, 경력 같은 신입 설현, 최강 친화력 박병은, 만능 알바 군단 김혜수·한효주·박경혜, 엔딩 디너쇼를 이끈 홍경민이 감동의 추억을 선물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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