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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부산'에 반하다…'헤어질 결심'·'브로커'·'헌트' 부산 촬영작 입성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5-16 08:42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세 편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헌트'(감독 이정재))가 제75회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 두 편이 모두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브로커'는 지난해 약 두 달 동안 연산동, 전포동, 다대포해수욕장 등 부산 13개 로케이션에서 촬영했다. 국내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한 영화로, 여정의 출발지가 바로 부산이다. 로케이션을 담당했던 영상사업팀 손일성 대리는 "제작팀이 헌팅 단계에서부터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은 실제로 모두 부산에서 찍고자 했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의 네 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 영화 '헤어질 결심'은 2020년부터 2021년 초까지 23개 로케이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장소는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비롯해 금정산, 한국해양대학교, 기장 도예촌 등이다. 특히 16개 구·군 중 14곳에서 촬영을 진행해, 부산 전역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는 지난해 부산에서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은 로케이션에서 촬영을 진행한 작품이다. 약 6개월 동안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부산진역, 구)부산외국어대학교 우암캠퍼스 등 17개 장소에서 촬영을 완료했다.

로케이션을 담당했던 손 대리는 "영주고가교 부근을 통제하고 촬영할 때는 동부경찰서를 비롯한 여러 경찰서의 협조로 무사히 진행이 가능했다"며 "처음으로 터널을 건설 중인 공사장을 촬영 장소로 활용한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부산영상위원회 김인수 운영위원장은 "한국 영화, 특히 부산에서 찍은 영화들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진출해 주목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초청작들의 훌륭한 작품성과 함께 부산 로케이션의 매력을 해외 관객에게 알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75회 칸 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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