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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일등이'였던 배우 최성은의 '좋은 어른' 성장기가 돋보였다.
'안나라수마나라'는 8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공개 다음 날이던 7일에는 7위를 기록했으나, 이보다 3계단 상승하며 글로벌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플릭스 패트롤 기준)
최성은은 11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안나라수마나라'를 보냈다. 최성은은 "공개 한달 전쯤 작품을 봤는데, 그때 봤을 때와 사람들의 반응이 나오고 나서 보는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이제야 '안나라수마나라'를 끝내고 작품을 보내준다, 마무리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뮤직드라마다 보니 익숙지 않은 장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면이 있는 것 같지만, 저희가 원하는 바를 시청자들이 잘 느껴주실 때 보람찼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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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윤아이를 연기하는 모든 장면이 최성은에게 힐링을 선사하기도. 특히 어른이 된 윤아이가 어린 윤아이를 만나는 장면은 대본 상으로도 깊은 울림을 줬단다. 최성은은 "'너무 좋다'고 느꼈다. 많은 분들이 그럴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마주했을 때 자기가 자신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장면을 보면서 저도 위로를 받았다"며 "제가 어릴 때의 저를 만난다면, '너 자신을 조금 더 믿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줄 것 같다. 응원의 말을 많이 해주지 않을까. 잘하고 있고, 또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응원을 많이 해줄 것 같고, 더 자신을 믿어도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을 것 같다. 미래의 저에게 듣고 싶은 말도 이렇다"고 했다.
윤아이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아낸 최성은이지만, 본인에게는 엄격한 편. 최성은은 "제 자신에게 채찍직을 하는 편인 것 같다. 좋은 말보다는 충고라든지 조금 고쳤으면 좋을 지점이나 안 좋은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더 많이 기억하는 편이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거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려는 것보다는 확실히 내가 뭘 더 고쳐야 할지, 개선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 평소 생각하는 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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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를 통해 좋은 어른이자,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까지 꾸게 됐다고. '괴물신예'라는 타이틀에도 흔들리지 않고 "저는 저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던 최성은은 "요즘엔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된다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시선이나 마음이 기본적으로 열려 있고,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넓어진다고 생각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오는 충족감, 기여감, 만족감 속에서 '아 내가 더 넓어지고 있구나'를 느끼는데, 그게 인간 최성으로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 연기를 하는 최성은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살아간다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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