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화끈하고 시원하다. 그리고 통쾌하고 짜릿하다. '이터널스'를 지나 다시 충무로로 돌아온 마동석표 범죄 소탕극이 지긋지긋한 팬데믹을 날리고 한국 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올렸다.
'범죄도시2'는 2017년 추석,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88만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청불 영화 흥행 3위를 기록하며 한국 범죄 액션 장르의 새 획을 그은 '범죄도시'(강윤성 감독)의 5년 만의 후속편이다. 주먹으로 거침없이 범죄자를 제압하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악랄한 악역으로 거듭난 장첸(윤계상)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등장은 물론 수많은 유행어와 패러디를 양산하며 신드롬을 일으키며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가 5월 극장 더욱 강력하고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온 것.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이후 4년이 지난 이야기를 다룬 '범죄도시2'는 국내에 이어 베트남까지 세계관을 확장해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를 이끄는 주인공 마동석은 더욱 화끈하고 단단해진 팀워크를 자랑하는 금천서 강력반 속에서 전편보다 더 파워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터널스'(21, 클로이 자오 감독)를 통해 'K-핵주먹'의 매운맛을 전 세계에 알린 그는 이번 '범죄도시2'에서도 더욱 강력한 핵주먹 액션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통쾌함을 증폭시켰다. '범죄도시' 당시 강렬한 신스틸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지환은 개과천선한 장이수로 변신,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에 장첸을 뛰어넘는 빌런의 끝판왕 강해상으로 파격 변신한 손석구까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 형보다 나은 아우 시리즈로 보는 이들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
|
그는 "전편은 실화를 바탕으로 2004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제작 단계부터 2008년을 계획했고 여러 범죄 사건을 모티브로 해 만들었다.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시대도 흐를 것이다. 점점 최근 범죄에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시리즈는 마석도 형사를 중심으로 다른 사건과 다른 빌런으로 계속될 것이다. 사실 1편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 이미 8편 정도 프랜차이즈를 생각했다. 8편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했다.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도 될 수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마석도 중심의 액션물은 계속 유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오락영화로써 재미를 같이 가져가려고 한다. 감독들과 대본 작업을 하면서 유머와 리얼리티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고 상의도 많이 한다. 항상 그렇게 작품을 만들어왔다"며 "마석도라는 캐릭터는 내 많은 것이 들어간 캐릭터다. 어렸을 때 경찰이 되고 싶었던 소망도 있고 배우로서 형사 액션물에 대한 갈망도 들어있다. 범죄가 없는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나와 가장 일치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전편이 사랑받아서 2편도 할 수 있게 됐다. 훌륭한 배우, 감독과 함께 즐겁게 촬영했다. 다행히 결과물이 좋은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범죄도시'라는 영화는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동석은 '범죄도시2' 제작발표회 당시 1편 장첸 역의 윤계상과 2편 강해상 역의 손석구의 비교에 대해 "1편에 호랑이가 나왔다면 2편에 사자가 나온 것 같다. 같은 맹수지만 결이 다르다.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고 표현한 마동석. 이와 관련해 그는 "호랑이와 사자를 비유했는데 두 맹수가 모두 잔인하다. 각자 개성을 가진 맹수들이다. 1편 빌런과 2편 빌런이 결도 다르고 색깔도 다른 빌런이라 그런 비유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
|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