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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싸이퍼가 가수 비(정지훈)의 든든한 지원을 얻고, 신보 '더 코드'로 음악적 암호 풀기에 나선다.
이번 앨범 '더 코드(THE CODE)'에는 'Cipher(암호)'에서 유래한 그룹명과 'Crack The Code'란 암구호의 기원을 담았다. 암호 'Cipher'에 'i'가 추가돼 싸이퍼(Ciipher)가 된 이유가 드디어 공개될 지 주목된다. 이번 앨범에는 싸이퍼의 'i'를 구성하는 모스 부호의 요소, DOT(점)과 DASH(선)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현빈은 "모스부호에 맞춰 앨범을 '닷'과 '대시' 버전, 두 가지로 준비했다. 구성품을 끼우면 암호가 맞춰진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싸이퍼가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나간 새로운 세상은 어떠한 곳일지 기대된다. 현빈은 "미로속을 헤매는 느낌으로 뮤직비디오도 큐브를 쫓으면서 열쇠를 가지고 있다. 이번이 첫 번째 단서인데, 앞으로 어떻게 암호를 풀어나갈지를 보여줄 것이다. 어떻게 어떤 암호를 풀어나갈 아이들일지 차차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싸이퍼의 손길이 닿은 곡들이 이번 앨범을 꽉 채워, 눈길을 끈다. 데뷔 앨범 '안꿀려'부터 전작 '블라인드'까지 셀프 프로듀싱하며 남다른 음악적 행보를 이어온 싸이퍼는 이번에도 역시 전 트랙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자체제작돌' 타이틀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빈은 "멤버 모두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게 됐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싸이퍼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를 다같이 얘기하면서, 싸이퍼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이번 앨범 만의 키워드였다. 받아온 곡을 저희 만의 스타일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발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싸이퍼의 한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기대케했다.
이어 "이번에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서 수많은 후보곡 중에 곡들이 정해졌다. 자부할 수 있는 것이 노래적으로 이야기적으로 성숙해진 점이 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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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가 싸이퍼를 제작하면서 집 한 채정도의 투자금이 들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탄은 "요즘 집값이 올라서 집 한채까지는 안 든다. 많이 들어간 것은 저희도 알고 있고, 저희도 걸맞게 잘하려고 한다. 2~3년 뒤에는 잘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때 꼭 잘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실제로 비는 이날도 쇼케이스에 동행, 무대 아래서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직접 취재진들에게 인사하는 등 살뜰히 싸이퍼를 챙겼다. 싸이퍼 역시 "'비의 아이돌'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싸이퍼 만의 강점에 대해 현빈은 "이전에는 대중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나, 부를 수 있는 멜로디를 보여드렸다. 이번에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색다른 싸이퍼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역시나 이번에도 '자체제작돌'로 저희만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들려드려,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더 코드' 속 속 여섯 트랙에 숨겨진 단서와 암호를 해제하고 첫발을 내디딘 싸이퍼의 음악적 세계는 어떤 매력으로 가득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싸이퍼는 11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더 코드'를 발매하고, 이날 오후 7시 온오프라인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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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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