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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동상이몽2' 손담비 이규혁이 불같았던 두 번의 연애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SBS 예능프로그램 '키스&크라이'에서 처음 만났다. 손담비는 이규혁의 심쿵 포인트에 대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재밌는 모습에 끌렸다. 말하는 걸 좋아해서 주변에 사람이 항상 있었다. 그래서 1년 넘게 사귀었다"고 고백했다.
손담비는 전세계약이 12월에 끝나 이규혁에 혼전동거를 먼저 제안했다고. 이에 평일엔 손담비의 집에서, 주말엔 이규혁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 손을 꼭 잡은 채 자던 두 사람. 손담비는 눈을 뜨자마자 이규혁을 꼭 안고 뽀뽀를 했다. 하지만 아침잠이 많은 이규혁은 일어나지 않았고, 손담비는 홀로 거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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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안 먹겠다는 이규혁에 손담비는 폭풍 애교로 이규혁을 달래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 손담비는 24시간 내내 모든 걸 함께 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라고. 손담비는 "같이 뭘 하는 느낌이 좋고 행복하다. 그래서 세끼 모두 오빠라 먹으면 너무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규혁은 "저는 제가 잘 때 누구도 저를 못 깨웠다. 근데 이 친구는 자연스럽게 저를 깨우더라. 순간적으로 짜증이 나도 여기서 짜증내면 큰일난다는 생각으로 참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식사 횟수부터 아침 메뉴까지 정반대였다. 한식을 시킨 후 손담비는 이규혁을 위해 스크램블을 해줬고, 이규혁은 "요리에 소질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손담비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규혁은 그때 브런치에 대해 "소금이 한 곳에 몰려있었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 너무 다행이다. 맛있게 잘 먹었지만 당분간 배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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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으면서도 결혼식 얘기가 한창이었다. 꼼꼼한 이규혁과 달리 손담비는 허당이라고. 이규혁은 "담비가 손이 많이 간다. 어느 순간 보면 '나 없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
손담비는 아침을 먹자마자 바로 단잠을 잤고 이규혁은 그 사이 집안을 깔끔하게 청소했다. 매일 씻는 이규혁과 달리 손담비는 집에만 있는 날은 잘 씻지도 않는다고. 이규혁은 "저는 방금 전에 씻었는데도 이 친구(손담비)가 더 씻은 것 같다. 그럴 땐 억울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점심을 먹으면서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궁합을 봤다. 여러 역술인이 손담비, 이규혁의 궁합을 찍어 올린 것. 한 영상 썸네일엔 '결혼하면 이혼수가 있다'는 문구까지 써있었다. 다른 영상에는 "두 사람의 궁합이 나쁘진 않은데 이성 문제로 3년차가 고비"라고 밝혀 두 사람을 빵터지게 했다. 이규혁은 "당사자가 이걸 봐도 재밌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얼마나 재미있겠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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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는 "열애설 났을 때부터 궁합 영상이 시작됐다. 10개 정도 봤는데 가슴을 후벼 파는 말 밖에 없더라. 대부분 절대 오래 못 간다고, 이혼한다더라. 넘어가려 노력했지만 속상한 건 어쩔 수 없더라. 쉽사리 마음 속에 지워지진 않는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짧은 연애를 걱정하는 반응도 많았지만 두 사람은 10년 전 이미 사귀었던 사이. 두 사람은 첫 연애를 떠올렸다. 이규혁은 "스태프들이랑 점심을 먹고 같이 이동을 하면서 전화번호를 공유했다. 그때 본격적으로 들어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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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서히 멀어져 각자의 본업에 집중한 두 사람. 그리고 10년 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손담비는 "그때 한참 안 좋은 사건이 있지 않았냐. 거의 3개월 동안 술만 마시고 살도 많이 빠졌을 때였다"며 "언니가 오빠 가게에 가자더라. 10년 동안 안 봐서 어색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오빠를 보는 순간 전혀 어색하지 않겠다 싶었다. 오빠 말 때문에 내가 힘들었던 부분들이 해소가 됐다. 오빠랑 얘기하면서 내가 웃고 있더라"라고 떠올렸다. 이규혁은 "그 전에 네가 우울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네가 덜 힘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고 손담비는 그때 생각에 또 눈물을 보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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