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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안나라수마나라' 김성윤 감독이 원작자인 하일권 작가의 반응을 언급했다.
김성윤 감독은 10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김민정 극본, 김성윤 연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감독은 "저희 집 아내의 마음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글로벌 시청자의 마음을 알겠나. 남녀노소 생각하는 수요층이 다르고 보고 싶어하는 드라마가 다른데. 그럼에도 이 드라마의 주제는 조금 더 유니버설한 주제라고 생각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에서 12세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잖나. 어른과 아이가 같이 보는 것을 만드는 게, 아이와 부모가 함꼐 보는 것을 보고 공감하고, 재미있으면 재미있다, 재미 없으면 재미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좋은 소재와 메시지가 아닌가 싶었다. 잘만 만들면 글로벌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넷플릭스는 장르적 부분들이 미국에서 반응이 좋아서 다른 나라에서 이런 순수하고 동화적인 이야기를 좋아할지 하는 고민도 있었다"고 했다.
리을의 대사들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기도. 김 감독은 "제가 하일권 작가님이 아니라서 정확히 생각한 바를 모르지만, 각자 믿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작은 기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작은 기적을 믿습니까'. 우리가 살면서 때로는 일상들 사이에서 생각하면 마법같은 순간이 있잖나. 이 작품에 참여하는 사람의 숫자가 500명은 넘는데, 이게 과연 될지 생각하는 부분들이 완성되는 순간도 전체적으로 보면 마법 같은 순간이다. '이게 되겠어?'라고 하는 작은 사람들의 정성이 모셔서 어떤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저에게는 마술이다. 사람들이 바라는 바일 수 있고, 딱히 어떤 답을 주기 보다는 이 사람들이 힐링하는 게 있다면 보는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부분에서의 지지나 의지가 되지 않았을까. 특별히 어떤 부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저에게는 기적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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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로,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은 '이태원 클라쓰',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으로 섬세한 감성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극본은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학교 2015'에 이어 세 번째로 김성윤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김민정 작가가 맡아 시너지를 선보였다.
'안나라수마나라'는 8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공개 다음 날이던 7일에는 7위를 기록했으나, 이보다 3계단 상승하며 글로벌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플릭스 패트롤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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