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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이변 없는 수상이었다. 대상은 영화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 드라마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차지했다. 배우 이준호와 김태리는 인기상, 최우수연기상을 나란히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 제작자 김지연 대표는 "한국말로 된 콘텐츠가 전세계에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걸 보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모든 것이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감격했다.
영화·TV 부분 남녀 최우수상에는 '킹메이커'의 설경구, '당신 얼굴 앞에서'의 이혜영,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 tvN '스물하나 스물다섯'의 김태리가 수상했다.
설경구는 가족과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한 후, 급성 심정지로 의식이 없는 배우 강수연의 쾌유를 빌기도 했다. '오징어게임' 이정재, 'D.P.' 정해인을 제치고 최우수 연기상 주인공이 된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는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솔직히 이 상을 너무 받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힌 후 함께했던 배우 및 제작진, 가족,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울컥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태리는 "작품 속 희도에게 많은 것들을 배웠다. 제게 희도라는 아이가 와줘서, 그 멋진 아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드라마를 위해 애쓴 모든 분들이 축하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영광은 작품에 바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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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배우 박소담은 갑상선 유두암 수술 이후 5개월 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연극 부문 '젊은 연극상' 시상자로 나와 "응원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덕분에 회복 중에 있다. 올 초에 개봉한 영화 '특송'에 많은 분들이 성원 보내주셨는데 개봉 당시에는 수술 후 회복 중이라 직접 인사를 드릴 기회가 없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박소담은 지난해 11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유두암 소견을 듣고 12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준호와 김태리는 '틱톡 인기상'도 나란히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준호는 팬들의 큰 함성에 미소 지으며 "팬분들께서 열심히 투표를 해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런 상을 개인적으로 받는 건 처음"이라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옷소매 붉은 끝동' 시청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리는 "팬분들께서 투표를 위해 전쟁을 치르셨더라. 열심히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대해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며 "저를 더 멋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이 작품에게, 나희도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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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조연상은 '지옥'의 김신록이 받았다. 호명되자마자 뜨거운 눈물을 쏟은 그는 "이 상이 받고 싶었다. 언제 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시상식에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자신 없는 마음이었는데 이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기쁜 마음으로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TV부문 신인상은 'D.P.'의 구교환, '구경이'의 김혜준이 수상했다. 구교환은 함께 호흡을 맞춘 정해인을 향해 "너무 고맙다"라고 인사했고 한준희 감독에게는 "전주에서 10년 전에 한준희 감독님을 처음 만났는데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저를 지켜봐 주시고 캐릭터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김혜준은 "솔직히 '구경이'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적라고 생각돼 기대를 안 했다"라고 인사했다. 대선배 이영애를 언급하면서는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신인 감독상 트로피는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조은지가 받았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 메가폰을 잡았던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무대에 올라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조은지는 "영화를 촬영한 지 꽤 오래됐는데 돌이켜보면 그 순간들이 행운이었던 것 같다"라고 떠올리며 "스스로 갇혀있을 때 좋은 말씀 아끼지 않은 류승룡 선배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배우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영화 부문
대상=류승완 감독(모가디슈)
작품상=모가디슈
감독상=변성현 감독(킹메이커)
신인 감독상=조은지 감독(장르만 로맨스)
남자 최우수연기상=설경구(킹메이커)
여자 최우수연기상=이혜영(당신얼굴 앞에서)
남자 조연상=조우진(킹메이커)
여자 조연상=이수경(기적)
남자 신인연기상=이홍내(뜨거운 피)
여자 신인연기상=이유미(어른들은 몰라요)
갱상=정가영 감독, 왕혜지 작가(연애 빠진 로맨스)
예술상=최영환 촬영감독(모가디슈)
TV 부문
대상=오징어게임
드라마 작품상=D.P.
예능 작품상=스트릿 우먼 파이터
교양 작품상=다큐멘터리 국가대표
연출상=황동혁(오징어게임)
남자 최우수연기상=이준호(옷소매 붉은 끝동)
여자 최우수연기상=김태리(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자 조연상=조현철(D.P.)
여자 조연상=김신록(지옥)
남자 신인연기상=구교환(D.P.)
여자 신인연기상=김혜준(구경이)
남자 예능상=이용진
여자 예능상=주현영
극본상=김민석 작가(소년심판)
예술상=정재일 음악감독(오징어게임)
연극 부문
백상 연극상=터키행진곡(극단 작당모의)
젊은 연극상=김미란 연출(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
남자 연기상=박완규(붉은 낙엽)
여자 연기상=황순미(홍평국전)
틱톡 인기상=이준호(옷소매 붉은 끝동), 김태리(스물다섯 스물하나)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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