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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김구라의 라떼9'(라떼구)가 아내가 처가에 있다고 고백했다.
이후 김구라는 한국 문화부터 가전제품들까지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코리아 저력의 출발점들을 9위부터 1위까지 차례로 발표했다. 이중, K팝 시초인 원조 한류 걸그룹 '김시스터즈'가 8위에 올랐는데, 1950년대 10대 소녀들로 결성된 김시스터즈는 나이를 넘어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미군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이후, 김시스터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원조 한류스타'의 행보를 걸었다.
막간 '썰'로 김구라는 "당시 세계적 스타였던 엘비스 프레슬리가 김시스터즈의 첫째 김숙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었는데, 제작자였던 어머님이 반대해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는 비화를 방출했다. 이를 듣던 전진은 "만약 어머님이 반대하지 않으셨다면, 두 분이 결혼했을 수도?"라고 물었다. 김구라는 "그랬으면 '엘서방' 되는 거지"라고 받아쳐 폭소를 안겼다.
한창 세탁기 이야기를 하던 김구라는 2020년 재혼한 12살 연하 아내가 지난해 아이를 낳고 처가에 있다고 고백했다. 늦둥이를 처음 출산했을 때도 아내가 처가에 있어 아이를 일주일에 한 두번 밖에 보지 못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아내와 아이가 처가에 가 있어서 혼자 지내고 있다"는 김구라는 "집에서 혼자 빨래를 하면, 세탁기가 아내의 휴대전화와 연동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내에게 '여보, 빨래 끝났으니까 얼른 널어야지?'라는 연락이 온다"며 짠내나는 일상을 고백했다.
한국 패션계에서 최초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남자 디자이너인 고(故) 앙드레 김은 5위에 랭크됐다. 고 앙드레 김은 1962년 '살롱 앙드레' 의상실을 오픈하자마자, 국내 1호 남성 디자이너로 인기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세기의 결혼식'이었던 신성일X엄앵란 결혼식에서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해, '라떼 럭셔리 웨딩'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고 앙드레 김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전진은 "신화 활동 초기, 선생님과 마주쳤는데 그때 저를 보고 '반가워요, 전진 씨'라고 인사해주셨다. 신인인 제 이름을 정확히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에 김구라도 "예전에 아들과 (앙드레 김) 부티크를 방문했었는데, 동현이를 보시더니 '천재'라고 칭찬하셨다. 동현이 옷을 맞춰주셨고, 지금도 가보로 보관 중"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3위로는 박지성, 손흥민 이전에 유럽 축구의 벽을 뛰어넘은 아시아 레전드, '차붐(차범근)'이 올라왔다. 김구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주축 선수 '미하일 발락' 선수가 "여기가 바로 차붐의 조국입니까?"라고 말한 일화를 전했다. 전진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대단한 업적이 많으셨는데, 그걸 '라떼9'가 알려줬다. 그래서 '라떼9'는 10년은 가야 한다"고 극찬해, 제작진을 감동케 했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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