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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신랑수업' 영탁이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오열하자, 모태범이 "제일 먼저 장가를 가겠다"고 말했다.
'에이스' 박태환과 금손 영탁 또한 능숙한 칼질과 섬세한 장식으로 요리 과정을 능숙하게 도왔다. 다섯 남자의 완벽한 호흡으로 브런치 세트가 완성됐고, 이승철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 4인방에게 "요리는 만드는 과정부터 식사를 함께 한 추억까지 하나의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요리를 자주 할 것을 적극 독려했다.
든든히 배를 채운 다섯 남자는 갯벌로 향해 2교시 수업에 돌입했다. 김준수-영탁의 '음악부', 모태범-박태환의 '운동부'로 팀을 나눈 가운데, 하체 강화를 위한 자존심을 건 족구 시합을 벌였다. 총 3라운드 중 1라운드는 영탁-김준수가 환상의 호흡으로 압승을 거뒀고, 이후 '금메달 듀오' 모태범-박태환이 점차 페이스를 찾으며 2라운드를 가져갔다. 듀스를 거듭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폭풍 랠리'에 영상을 지켜보던 김원희-홍현희조차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환상의 플레이가 이어지며 "프로그램 제목을 '족구수업'으로 바꿔야겠다"는 '찐' 반응이 오간 가운데, '형님 라인' 음악부의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해 운동부가 최종 우승했다.
마지막 수업은 와인과 함께한 김창옥의 '좋은 신랑 되는 법' 강의였다. 결혼 정보 회사에서 예비부부를 상대로 7년 동안 강의를 했다는 김창옥은 "결혼식을 준비하지 말고 결혼을 준비하라"는 명언에 이어, "좋은 여자는 얼굴이 예쁜 게 아니라 말을 예쁘게 하는 여성"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영탁과 박태환은 길어지는 무명 시절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언급하며, 뜻밖의 힘이 되어준 주변 사람들과의 일화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후 김창옥은 "나를 응원해주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인생의 축복"이라며 즉석 상황극을 펼쳤다. 박태환은 "왠지 모르게 자꾸 설레니 눈을 마주치지 말아 달라"며 김창옥과 아이 콘택트를 거부해 폭소를 안겼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나눈 가운데, 박태환은 "요즘 아버지의 모습에서 예전에 느꼈던 강렬함이 없어졌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야기를 듣던 영탁은 "몇 년 전 아버지가 쓰러지셨던 당시엔 아버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났었는데, '우리 그럴 나이야, 받아들이면 된다'는 지인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박태환을 위로했다. 이에 김창옥은 "평생 대화를 해본 적 없던 아버지가 치과 진료비를 부탁해 처음으로 통화를 나누게 됐는데, 막상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니 속이 상했다"는 일화를 터어놨다. 결국 영탁과 박태환은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마지막으로 "아버지 얘기에 울게 된다는 건 가정을 꾸릴 마음의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는 김창옥의 말에, 모태범이 "울보 두 사람(영탁&박태환)이 제일 먼저 장가를 가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이날의 자리가 훈훈하게 종료됐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멘토 이승철이 "좋은 아빠와 신랑이 되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라며, "비뇨기과로 남성 건강검진을 하러 가자"고 제안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생애 첫 '신랑검진'을 받는 4인방의 모습은 다음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채널A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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