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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야차' 나현 감독 "제이슨 본, 에단 헌트와 다른 스파이→설경구에 적격"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4-12 12:18


'야차' 나현 감독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넷플릭스 영화 '야차'가 8일 공개된 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나현 감독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야차' 화상인터뷰에서 설경구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야차'라는 캐릭터로 제일 먼저 떠올린게 설경구였다. 첩보액션은 할리우드 전유물이라고 할 정도라 우리 작품에서는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 그래서 선양이라는 낯선 공간을 선택했고 야차라는 캐릭터 역시 다른 첩보액션 주인공과 많이 다르다. 제이슨본. 에단 헌트 등 기존에 봐 왔던 스파이들은 스마트하고 댄디하고 유머러스했다. 그것들과는 다르게 통제 불능이고 무자비하고 거칠고 강한 느낌의 배우가 필요했다. 그래서 설경구가 야차를 한다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강인(설경구)가 이끄는 블랙팀 요원들의 개성도 눈에 띄었다. 나현 감독은 "블랙팀 4명은 지강인의 면모를 모두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엘은 책임감 진지함이 있고 송재림은 와일드 액션본능이 있다. 박진영은 대단히 인간적이고 순수한 면모를 가졌다. 양동근은 팔색조 같이 스타일이 변하고 예측할 수 없는 느낌이다. 지강인의 성격을 하나씩 분배해서 이렇게 표현했다. 여성 캐릭터라는 것은 특별히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첩보 액션이 너무 주인공 위주로 진행됐고 팀원들은 병풍처럼 소모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극을 꾸려가다보면 그럴 수밖에 없어지기는 한다. 하지만 나는 가능하다면 그러지 않고 각자 개성을 가지고 스토리를 진행하고 개입하면서 이야기를 끌어가기 바랐다. 그래서 각각 캐릭터를 많이 부여했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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