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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10번째 LCK 우승이란 금자탑 세우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04-03 09:52 | 최종수정 2022-04-03 09:52


T1 선수단이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젠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컵을 들고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LCK



거칠 것이 없었던 T1, 이는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T1은 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에서 젠지 e스포츠에 3대1로 승리, SKT 시절을 포함해 역대 10번째 LCK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 정규리그에서 LCK 초유의 18전 전승을 올리며 완벽에 가까운 페이스를 보였던 T1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광동 프릭스를 3대0으로 셧아웃 시킨데 이어 젠지마저 제압하며 무패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게다가 5월에 전세계 12개 지역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한데 모이는 국제 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 처음으로 한국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라, T1은 역대 3번째 MSI 정상에 오를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스타 플레이어를 한꺼번에 영입, '슈퍼팀'으로 불렸던 젠지였지만 T1을 또 다시 넘어서지 못했다. 젠지는 앞선 정규리그 두번의 대결에서 주전들의 잇달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모두 패한 후, '완전체'로 T1과 상대한 것이 처음이라 호각지세가 기대됐다. 예상대로 2세트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3~4세트에서 T1은 '구마유시' 이민형과 이날 MVP로 선정된 '오너' 문현준의 맹활약을 앞세워 압도적인 연승으로 10번째 우승컵을 팀에 안겼다.

10번의 우승을 함께 한 '페이커' 이상혁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데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체 시스템을 거쳐 성장해 지난 시즌부터 2년간 호흡을 맞춰왔던 결실이 비로소 우승이라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코로나로 인해 2년 6개월여만에 현장 관객들과 함께 치른 결승전이었기에 그 의미는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한편 T1이 한국 대표로 나서는 MSI는 오는 5월 1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 2015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작된 MSI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던 것을 제외하고 역대 6차례 개최됐는데, 공교롭게 한국에선 T1만 두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 T1으로선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나서는 것이기에 홈팬들 앞에서 역대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우선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는 추첨을 통해 4개팀으로 구성된 2개조, 3개팀으로 구성된 1개조로 나뉜 뒤 단판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대결을 벌인다.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럼블 스테이지는 그룹 스테이지 조별 상위 2개팀씩, 총 6개팀이 참가해 단판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대결한다.

럼블 스테이지에서 상위 4개 팀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 5전 3선승제 싱글 엘리미네이션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두 팀은 29일로 예정된 결승에서 만나 우승 트로피와 2022 MSI 챔피언의 타이틀을 걸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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