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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해외 시청자들을 공략해온 K-드라마의 '판타지 스릴러' 공식이 깨지고 있다. 자극적인 작품들의 홍수 속에서도 현실감을 더해낸 한국형 로맨스(K-로맨스)가 세계 10위권 내에 들며 전세계적 인기를 끄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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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에서 4.9%로 시작한 뒤 15일 방송된 6회에서는 10.1%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어섰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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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인도 발리우드도 국내 로맨스물에 반응하는 중이다. 지난 2018년 방송됐던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14억 인구 시청자와 세계 최대 규모에 달하는 발리우드 영화 시장에서 리메이크를 결정했고, 그동안 얼어붙었던 중국 시장의 '한한령'을 해제할 중요 카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밥누나'는 3월부터 중국 3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 하나인 아이치이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로맨스물들은 지금까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콘텐츠들과는 다른 결을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오징어 게임'이나 '지금 우리 학교는'. 그리고 '킹덤'과 '지옥' 등이 판타지를 적절하게 가미한 소재로 시선을 끌고, 극내의 계급 갈등 등을 그려내며 자극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낸 것과 비교해 '그해 우리는'이나 '사내맞선','기상청 사람들','서른, 아홉',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은 파격보다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 잔잔한 드라마이기 때문. 전세계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리는 로맨스물에 한국적인 정서를 넣은 것이 오히려 생소한 장르로 보여지며 인기몰이를 했다는 해석도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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