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화선, 췌장암으로 떠난 동생에 대한 그리움…"봄이 되면 시리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2-03-15 08:46 | 최종수정 2022-03-15 08:46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이화선이 췌장암으로 떠난 동생을 그리워했다.

15일 이화선은 SNS에 "봄이 되면 시리다. 겨울마다 좋아졌던 .희망적이었던 상황이 무너지고 죽은 것처럼 보이는 풀과 나무를 보다 앙상한 가지가 싹 틔우는 놀라움에 나도 다시 생명력이 생기겠지 다짐하던 그녀. 2년을 겨우 넘긴 췌장암 투병생활에 마지막 봄날을 꿈꾸던 네 모습이 맘이아파 꽃을 보면 힘을 낼까 싶어서 나도 그 해 겨울 어찌나 꽃을 기다렸던지 하루하루 긴박했던 날이 지나고 발인까지 마치고나니 온 천지가 꽃이더구나. 언제 이렇게 꽃들이 흐드러지게 폈는지 놀라우면서 야속했더랬지"라고 이야기했다.

또 이화선은 "어느새 다음달이면 3년이.... 떠나기 전 마지막 한 두 달이 너무나 너에게 힘들었기에 겨울자락이 끝날 이즈으음이 오면... 참 시리다... 끝까지 힘들고 고통스러웠을테지만 티내지 않으려 이 악물고 신음하는 모습이.. 의식을 잃어버린 3일 동안의 허망함이... 마음의 행복을 알고 자연의 고마음을 알고 사람의 소중함을 알았던 그녀. 유일한 내인생의 사랑. 친구. 보잘것없는 언니를 늘 우상이라 말해준 그녀. 보고싶어.."라며 먼저 떠난 동생을 그리워했다.

끝으로 이화선은 "내 일상 곳곳에서 늘 맘속에서 밤이면 꿈속에서 늘 만나지만.... 그래도 항상 미안해. 나도 힘든거 티내지않으려 했는데 미안. 오랜만에 언니 어리광받아주라. 그렇게 ?楹?.헤헷"이라고 덧붙였다.

이화선은 게시물과 함께 동생 故이화진의 사진을 게재해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앞서 이화선은 지난해 12월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지난해 내 분신과도 같은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 동생이 췌장암 3기로 2년 2개월 정도 투병을 했는데 결국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앞으로 동생 몫까지 두 사람의 인생을 살기 위해 밥심을 얻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화선과 동생의 사이는 같했다. 이화선은 "연예계 생활하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동생이 늘 '우주 최강 예쁘다'고 날 응원해줬다. 언니에 대한 사랑이 컸던 동생이다"라고 동생을 추억했다.

미국 CIA 요리학교 수료 후 10년 동안 현지에서 셰프로 활동하던 이화선의 동생은 한국에 온 지 5년 만에 췌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게 됐다.


이화선은 "어느 날 내게 말하더라. 암일지도 모른다고. 처음에는 오진일거라고 동생을 다독였다. 그러나 오진은 아니고, 암이었다. 1년간 항암 투병하고 희망이 보였다. 암이 수치상 거의 낮아졌는데 그래도 젊으니까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수술을 하자고 해서 수술했는데 하고 나서 그때부터 힘들었다"고 밝혔다.

수술 후 장폐색이 온 이화선의 동생은 병원에서 쓴 항생제로 인한 장염까지 걸렸다고. 이화선은 "이 사이에 또 회복을 못 하니까 다시 암이 다 퍼진 거다. 1년 동안 항암하고 수술했던 게 도루묵이 돼서 곳곳에 전이가 되어 4기 판정을 받았다. 완전 희망이 보일 때쯤에 다시 또 절망하게 돼 갑자기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동생의 긴 투병 생활에 가족들이 예민해지며 다툼도 발생했다. 이화선은 "마지막 떠나기 전 3개월이 동생에게 너무 미안했다. 밝았던 애가 짜증만 내고 힘들어해서 내가 그 3개월 동안 엄청 짜증 냈던 거 같다"며 "동생이 날 너무 좋아하니깐 맨날 보고 싶어 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마지막 3개월 동안 내가 동생을 피했다. 부딪히면 나도 화가 나니까. 근데 그 시기가 너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narusi@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