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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한가인이 가감없이 자신의 속이야기를 털어놓으며 MZ세대의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했다.
한가인은 팬심을 드러내는 오은영 박사에게 "아침에 샤워할 때 선생님 생각을 했다. '우리 선생님도 씻고 계실까?' 했다"라며 훈훈하게 답했다. 이승기 역시 "우와 한가인? 어떨까? 했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근데 문제는 우리가 속고 있었다. 밥먹을 때 보니까 수다가 장난 아니다. 가인 누나는 왜 나오셨어요? 하니까 '최대한 녹화는 길게 하고 싶다'하시더라"라고 농담했다.
한가인은 "집에 늦게 가고 싶어서 그랬다. 아침 일찍 나왔으면 좋겠다. 36개월까지는 내가 키운다'라는 게 제 철칙이었다. 저는 다행히 일을 조절할 수 있는 직업이다. 저처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엄마들이 많다. 근데 저는 실제로 아이들과 애착관계가 생기고 안정적일수록 저는 불안정해졌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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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춘 상담 프로젝트, MZ제대 고민 키워드에 대해 마주 같은 고민을 가진 어른이들을 초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는 프로그램. 오늘은 '외롭긴 싫은데 피곤한 건 더 싫은 요즘 연애'가 키워드였다. 요즘 연애가 고민인 오늘의 어린이들이 차례로 들어왔다.
'나는 1주일 된 연인에게 월급 30% 해당하는 선물을 해줄 수 있다'라는 질문에 반반 결과가 나왔다. 심쿵이는 "20대 때 시계 선물을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반대로 '1주일 된 연인이 월급 30% 되는 선물을 해준다면?'이라 묻자 한가인은 해맑게 좋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다음 순서인 '비연애주의' 철벽이는 연애는 물론 썸도 타본 적이 없다고. 그는 "저는 지금 제 삶에 너무 만족한다"라고 했고 실제로 비연애 선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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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은 "저는 제 딸이 비혼, 비연애주의여도 괜찮을 것 같다. 감정소모가 너무 심하지 않냐. 연애 결혼 출산하면서 계속 성장도 했지만 연애하기 전의 내가 미성숙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연애 결혼 출산은 선택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결혼하고 11년 동안 아이를 갖지 않았던 한가인은 "저는 제가 너무 어려서 책임지기 어려울 것 같아서 남편과 상의 후 갖지 않았다. 제 이름에 연관검색어로 불임이 따라다녔다. 저는 아기를 가지려고 노력을 한 적이 없는데도 그랬다. 내가 선택해서 아이를 갖는 건 행복했지만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그런 건 좋지 않다"라고 했다.
오은영은 "철벽이가 비연애주의를 선언한 이유는 다른데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관계를 공격과 방어로 생각하는 것 같다. 부모의 관계, 결혼생활을 살펴보자"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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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은 "저는 너무 동감한다.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아빠라는 존재에 미움은 아니다. 무감정이란 표현이 맞다. 근데 전 반대로 남편 집에 갔을 때 너무 좋아보였다. 난 평생 가져보지 못한 따뜻한 관계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일찍 결혼하게 된 동기가 그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었던 게 크다. 누군가 나에게 울타리가 돼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벽이도 그런 남자를 만나게 된다면 다를 수도 있다. 저는 남편에게 너무 치유를 받는다. 남편이 아이와 아기자기하게 노는 걸 보면 어쩔 땐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 박사는 "꼭 연인이 아니어도 누군가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건 나쁘지 않다.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둬 보자"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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