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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개훌륭'에서 애견인 아내와 '개알못' 남편의 속사정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방심하는 순간 평화가 깨지는 다견 가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별한 인연으로 묶인 푸들 패밀리의 주보호자인 아내는 "남편 보호자가 개를 가축, 소, 돼지랑 거의 동급으로 생각한다. 개에 대한 생각 차이가 크다"라며 남편 보호자의 태도를 지적, 이에 남편 보호자는 "개들은 저랑 안면이 거의 없다. 원래는 무관심했는데 움직일 때마다 짖어서 점점 짜증난다"라며 반박했다.
또 남편은 개를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왜 사람도 아니고 동물이랑 사랑을 할까. 감정있어봐야 머리가 좋을 뿐인데. 개는 개일 뿐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강형욱을 당황하게 했다.
아내는 "남편이 작년에 그런 질문을 했다. '개는 보통 몇 년을 살아?'라고 물어보더라. 제 바람으로 20년 넘게 산다고 했더니 개 현재 나이를 물어보고 '여기서 10년을 더 사냐'고 놀라더라. 그러면서 개가 3~4년 사는 줄 알았다. 이렇게 오래 사는 줄 알았으면 선물 안 했을 거라고 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남편 보호자와 고민견들의 관계 개선 뿐만 아니라 아내 보호자는 하루에도 수차례 노견인 뚱을 공격하는 원이와 산이를 쫓아다니며 공격하는 씽이를 문제로 꼽으며 '개훌륭'에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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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와 장도연의 방문에 반갑게 맞이한 푸들 패밀리는 남편 보호자를 향한 고민견들의 움직임 반응 테스트에서 격한 짖음을 보였고, 남편이 아닌 이경규에게는 호의적인 반응을 내비쳐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출격한 강형욱 훈련사는 "남편 보호자와 고민견들과의 관계 개선과 서로 싸우는 개들의 관계 개선, 2가지 문제가 다른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같은 문제다"라며 "결국 모두 아내 보호자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강형욱 훈련사는 "다견 가정에서 보이는 양육 방식이다. 개들 간 자연스럽게 서열이 생기고,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서로 싸우고, 보호자를 좋아하는 거다"라며 "그래서 다견을 키울 때는 부모가 아닌 리더가 되어야 한다. 고민견들을 모두 지키기 위해 더 모질어져야 한다"라며 고민견들 사이 서열 없애기와 동시에 애정 줄이기를 추천했다.
이어 강형욱 훈련사는 "서열이 없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제일 약한 뚱이가 화풀이의 집중 대상이 될 수 있다"라며 뚱이를 다른 방에 격리하는 것을 추천, "이제는 잘 지내고 싶다"라는 남편 보호자의 각오와 함께 뚱이와 지내길 권했다.
이후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아내 보호자는 애정 줄이기 훈련에서 높은 서열을 차지했던 원과 씽이를 과감하게 블로킹하는 등 통제했고, 예상치 못한 아내 보호자의 모습에 당황한 서열 1위 원이는 남편 보호자를 향해 더욱 격한 짖음을 보였다.
아내의 통제에 남편 보호자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씽과 달리 격한 짖음을 보인 원에 강형욱 훈련사는 "짖음의 주동견이 바로 원이었다"라며 진단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내 보호자는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 훈련에 돌입, 처음보다는 자연스러운 블로킹과 함께 완벽한 통제를 보여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마지막으로 강형욱 훈련사는 '개알못' 남편 보호자를 위해 고민견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고, "아내 보호자는 기본적으로 애정을 줄이셔야 한다. 그리고 뚱이는 사회성을 이루고 사는 것 자체가 괴로울 수 있어 남편 보호자와 잘 맞을 거 같다"라며 평화로운 해결책을 건네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개훌륭'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KBS2에서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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