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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극' SF9 재윤→윤문선 밝힌 '환상동화' 매력 "사랑과 예술이 가득" [일문일답]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01-28 15:30 | 최종수정 2022-01-28 15:32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음악 활동과 다른 연극,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잘 해내겠다."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 SF9 재윤부터 백동현, 최정헌, 윤문선까지. '환상동화' 주역들이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환상동화'는 서로 다른 성격과 사상을 가진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등장해 '사랑', '전쟁', '예술'에 대한 속성을 모두 담아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액자식 구성의 작품이다. 전쟁 속에서 만난 두 남녀 한스와 마리의 이야기를 통해 세 가지 주제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광대들은 마임· 마술·음악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음악가 '한스'는 피아노 연주, 무용수 '마리'는 서정적인 무용 안무를 보여주며 극에 깊이를 더한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등에 출연한 백동현(사랑광대), 영화 '박열', 뮤지컬 '소라별 이야기' 등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정헌(한스), 연극 '환상동화'로 첫 연극 데뷔를 한 발레 무용가 윤문선(마리) 등이 다시 한번 참여하며 든든하게 무대를 채웠다. 또한, 뮤지컬 '트레이스 유'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친 강상준(전쟁광대), 뮤지컬 '메리셸리'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안창용(예술광대), 박선영(한스) 등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며 작품에 한층 재미를 더했다. 특히,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F9의 멤버 재윤(사랑광대)이 연극에 첫 도전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관객들에게 따뜻하고 의미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재윤, 백동현, 강상준, 안창용, 최정헌, 박선영, 윤문선이 지난 27일 밤 10시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데 이어 서면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직접 전했다.

- <환상동화>에 참여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재윤=첫 연극이라 많이 긴장했었다. 환상동화 팀에 빨리 적응하고 녹아 들려고 노력했다. 그다음엔 나만의 사랑광대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캐릭터를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백동현=지난 시즌 공연에 사랑광대로서는 3회차만 참여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았었다. 이번엔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지난 배역이었던 한스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더 잘 듣고, 잘 보고, 잘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강상준= 내가 하는 역할이 '전쟁'이기 때문에 요즘 좀 더 냉정히 현실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공연하고 있을 때만큼은 예전 예술의 열정, 사랑의 열정이 살아나는 것 같다. 나에게 환상동화는 사랑과 예술이 가득한 작품인 것 같다


△안창용=무대를 위해서 동료 배우 및 스태프들과의 팀워크와 합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무대 위에서 절실하고 치열하게 하는 것을 신경썼다.

△최정헌=한스의 서사가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하였고, 연출적으로도 장면을 추가해 주셨다.

△박선영=음악가 한스와, 전쟁의 상처로 청력을 잃은 한스를 표현하기 위해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윤문선=하나의 캐릭터가 돋보이기보다는 광대들, 한스와 함께 조화로운 하나의 동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돈독한 협동에 집중했다.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한스와 마리의 캐릭터가 잘 표현된 트라우마 신과 환상 신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차별점과 매력을 꼽자면.

△재윤=사랑광대는 다른 광대들보다 어린아이 같은 면이 강한 것 같다. 그런 캐릭터 속에서 귀여움과 순수함이 묻어 나오는 것이 사랑광대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강상준=전쟁광대는 '현실'을 강조하는 광대이다. 전쟁광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쟁을 통해 현실이 지니는 다양한 면모를 공감하고 보여주는 광대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어리석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지만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와 사랑, 예술 등 비극 속에서도 빛나는 달콤한 환상을 인정하는 광대이기도 하다. 때문에 현대사회 인간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닮은 광대는 오히려 전쟁광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모습이 내게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이 전쟁광대의 가장 큰 차별점과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안창용=예술광대라는 캐릭터가 자칫하면 무대의 흐름에서 벗어나 동떨어진 느낌을 줄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극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절제하면서 연기해야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박선영=연기의 차별점이 없는 것이 한스라는 인물의 특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과 상처를 영웅처럼 딛고 잃어서는 것이 아니라, 아픔과 시련 앞에 무너지고, 이겨내려는 모습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문선=마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또 그만큼의 사랑을 받는 마음이 따뜻한 여인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과 연기하는 캐릭터의 차별점을 꼽자면.

△백동현=통통 튀기보단 차분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점이 가장 다른 것 같다. 화 안 내는 사람이 화내면 무서운 것처럼 안 그러던 사람이 통통 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게 매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최정헌=마리 앞에서 숫기 없는 모습은 닮아 있지만 나와는 다르게 뻔뻔한 농담을 할 수 있는 한스를 보며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 모든 캐릭터가 개성을 촘촘히 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탐나는 배역이 있다면.

△재윤= 모든 캐릭터가 다 매력적이고 개성이 있어서 좋다. 그래도 가장 애정을 담고 연기한 사랑광대가 제일 좋다.

△백동현=전쟁광대! 광대일 때와 지배인일 때의 차이가 냉/온탕처럼 확확 변해서 정말 멋진 배역이라 생각한다.

△강상준= 한스가 난이도가 높은 배역이라고 생각한다. 극이 다시 방향을 잡아가는 구절 마다 피아노 연주가 존재하기 때문에 연주를 잘 해내야 할 의무가 있고, 광대들의 영향으로 인물의 정서가 크게 점프하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해서, 탐이 난다기 보다는 도전해보고 싶은 배역이다.

△최정헌=사랑광대

△박선영=내가 한스를 연기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스가 가장 좋고, 작품 안에서 가장 애정 하는 역할이다.

△윤문선=지난 시즌에도 언급했던 예술광대!


- 자신의 인생을 환상동화로 표현한다면 몇 퍼센트의 '전쟁'과 '사랑', '예술'이 담겨있을지.

△재윤= 전쟁, 사랑, 예술이 각각 33%씩 담겨있는 것 같다. 시기마다 비율은 달라지지 않을까. 요즘 모두 33%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치열했다가, 예술적이었다가, 사랑을 받는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백동현=전쟁 40%, 사랑 10%, 예술 50%! 하는 일이 예술이다 보니 50%, 현실과 이성을 상징하는 전쟁이 40%로 예술과 함께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강상준= 전쟁 40% 사랑 40% 예술 20%. 사랑도 예술도 잘 영위하기 위해서 전쟁 같은 시간들을 보내야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하지만 건강한 사랑과 예술을 추구하는 인생은 쉽지 않으니까.

△안창용=전쟁 25%, 사랑 25%, 예술 50%. 아무래도 삶이라는 건 전쟁 같으니까. 하지만 모든 순간 전쟁같이 살지는 않기에 25%, 예술은 인생의 절반이라고 생각해서 50%이다. 사랑의 비율은 조금 더 높아졌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나머지 25%.

△최정헌=전쟁 10%, 사랑 45%. 예술 45%! 내면의 화를 잘 표출을 못하는 면도 있고,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전쟁은 10%. 정이 많아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들과 예술을 또 함께하기에 45%씩 줬다.

△박선영=전쟁을 현실, 예술은 꿈, 사랑은 행복이라고 가정한다면, 전쟁 20% 예술 30% 사랑 50%.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랑과 행복 안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 꿈꾸는 것을 이뤄 나가고 싶다.

△윤문선= 늘 나누고 싶은 사랑은 50%, 그리고 언제나 사랑과 함께할 예술을 40 %, 벗어나고 싶은 현실인 전쟁은 10%.

- "나에게 <환상동화>는 _____ 이다"

△재윤=나에게 <환상동화>는 '잊을 수 없는 동화'다.

△백동현=나에게 환상동화는 '눈'이다. 겨울이면 자연스레 눈이 떠오르듯이 겨울이면 환상동화가 떠오른다. 오랜 시간 함께했으니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다!

△강상준= 나에게 환상동화는 '배턴 터치'이다. 오래오래 잘 해온 작품의 배턴을 이어받았기 때문이고, 그것에 감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안창용=나에게 환상동화는 겨울이다. 겨울이 올 때마다 환상동화가 생각날 것 같다. 관객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으면 좋겠다.

△최정헌='환상과도 같은 작품'이다. 2010년 공연을 보고 꼭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환상과도 같이 캐스팅 제안이 와서 너무나 소중하고 기뻤다.

△박선영=나에게 환상동화는 '따뜻함'이다. 작품 자체가 주는 따뜻함도 있겠지만 환상동화에 속한 모든 분들이 주는 에너지들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윤문선=나에게 환상동화란 '환상'이다. 환상동화 세계에선 마리라는 캐릭터를 빌려 나 자신이 마음껏 날 수 있다. 그러나 그 동화가 끝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 마지막으로 아이돌 그룹 SF9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재윤에게. 연극에 처음 도전하게 되었는데 음악 활동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연극만의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재윤=연극과 음악 활동은 몸으로 느껴지는 다른 점들이 많은 것 같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있다. 연극은 음악 없이 배우들의 힘만으로 끌고 가야 하는 무대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이런 환경이 처음이라 항상 긴장되고 떨리지만 잘 해내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환상동화'는 오는 2월 1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연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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