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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음악 활동과 다른 연극,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잘 해내겠다."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 SF9 재윤부터 백동현, 최정헌, 윤문선까지. '환상동화' 주역들이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관객들에게 따뜻하고 의미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재윤, 백동현, 강상준, 안창용, 최정헌, 박선영, 윤문선이 지난 27일 밤 10시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데 이어 서면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직접 전했다.
- <환상동화>에 참여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백동현=지난 시즌 공연에 사랑광대로서는 3회차만 참여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았었다. 이번엔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지난 배역이었던 한스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더 잘 듣고, 잘 보고, 잘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강상준= 내가 하는 역할이 '전쟁'이기 때문에 요즘 좀 더 냉정히 현실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공연하고 있을 때만큼은 예전 예술의 열정, 사랑의 열정이 살아나는 것 같다. 나에게 환상동화는 사랑과 예술이 가득한 작품인 것 같다
△안창용=무대를 위해서 동료 배우 및 스태프들과의 팀워크와 합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무대 위에서 절실하고 치열하게 하는 것을 신경썼다.
△최정헌=한스의 서사가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하였고, 연출적으로도 장면을 추가해 주셨다.
△박선영=음악가 한스와, 전쟁의 상처로 청력을 잃은 한스를 표현하기 위해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윤문선=하나의 캐릭터가 돋보이기보다는 광대들, 한스와 함께 조화로운 하나의 동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돈독한 협동에 집중했다.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한스와 마리의 캐릭터가 잘 표현된 트라우마 신과 환상 신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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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윤=사랑광대는 다른 광대들보다 어린아이 같은 면이 강한 것 같다. 그런 캐릭터 속에서 귀여움과 순수함이 묻어 나오는 것이 사랑광대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강상준=전쟁광대는 '현실'을 강조하는 광대이다. 전쟁광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쟁을 통해 현실이 지니는 다양한 면모를 공감하고 보여주는 광대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어리석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지만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와 사랑, 예술 등 비극 속에서도 빛나는 달콤한 환상을 인정하는 광대이기도 하다. 때문에 현대사회 인간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닮은 광대는 오히려 전쟁광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모습이 내게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이 전쟁광대의 가장 큰 차별점과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안창용=예술광대라는 캐릭터가 자칫하면 무대의 흐름에서 벗어나 동떨어진 느낌을 줄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극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절제하면서 연기해야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박선영=연기의 차별점이 없는 것이 한스라는 인물의 특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과 상처를 영웅처럼 딛고 잃어서는 것이 아니라, 아픔과 시련 앞에 무너지고, 이겨내려는 모습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문선=마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또 그만큼의 사랑을 받는 마음이 따뜻한 여인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과 연기하는 캐릭터의 차별점을 꼽자면.
△백동현=통통 튀기보단 차분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점이 가장 다른 것 같다. 화 안 내는 사람이 화내면 무서운 것처럼 안 그러던 사람이 통통 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게 매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최정헌=마리 앞에서 숫기 없는 모습은 닮아 있지만 나와는 다르게 뻔뻔한 농담을 할 수 있는 한스를 보며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 모든 캐릭터가 개성을 촘촘히 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탐나는 배역이 있다면.
△재윤= 모든 캐릭터가 다 매력적이고 개성이 있어서 좋다. 그래도 가장 애정을 담고 연기한 사랑광대가 제일 좋다.
△백동현=전쟁광대! 광대일 때와 지배인일 때의 차이가 냉/온탕처럼 확확 변해서 정말 멋진 배역이라 생각한다.
△강상준= 한스가 난이도가 높은 배역이라고 생각한다. 극이 다시 방향을 잡아가는 구절 마다 피아노 연주가 존재하기 때문에 연주를 잘 해내야 할 의무가 있고, 광대들의 영향으로 인물의 정서가 크게 점프하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해서, 탐이 난다기 보다는 도전해보고 싶은 배역이다.
△최정헌=사랑광대
△박선영=내가 한스를 연기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스가 가장 좋고, 작품 안에서 가장 애정 하는 역할이다.
△윤문선=지난 시즌에도 언급했던 예술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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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윤= 전쟁, 사랑, 예술이 각각 33%씩 담겨있는 것 같다. 시기마다 비율은 달라지지 않을까. 요즘 모두 33%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치열했다가, 예술적이었다가, 사랑을 받는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백동현=전쟁 40%, 사랑 10%, 예술 50%! 하는 일이 예술이다 보니 50%, 현실과 이성을 상징하는 전쟁이 40%로 예술과 함께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강상준= 전쟁 40% 사랑 40% 예술 20%. 사랑도 예술도 잘 영위하기 위해서 전쟁 같은 시간들을 보내야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하지만 건강한 사랑과 예술을 추구하는 인생은 쉽지 않으니까.
△안창용=전쟁 25%, 사랑 25%, 예술 50%. 아무래도 삶이라는 건 전쟁 같으니까. 하지만 모든 순간 전쟁같이 살지는 않기에 25%, 예술은 인생의 절반이라고 생각해서 50%이다. 사랑의 비율은 조금 더 높아졌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나머지 25%.
△최정헌=전쟁 10%, 사랑 45%. 예술 45%! 내면의 화를 잘 표출을 못하는 면도 있고,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전쟁은 10%. 정이 많아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들과 예술을 또 함께하기에 45%씩 줬다.
△박선영=전쟁을 현실, 예술은 꿈, 사랑은 행복이라고 가정한다면, 전쟁 20% 예술 30% 사랑 50%.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랑과 행복 안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 꿈꾸는 것을 이뤄 나가고 싶다.
△윤문선= 늘 나누고 싶은 사랑은 50%, 그리고 언제나 사랑과 함께할 예술을 40 %, 벗어나고 싶은 현실인 전쟁은 10%.
- "나에게 <환상동화>는 _____ 이다"
△재윤=나에게 <환상동화>는 '잊을 수 없는 동화'다.
△백동현=나에게 환상동화는 '눈'이다. 겨울이면 자연스레 눈이 떠오르듯이 겨울이면 환상동화가 떠오른다. 오랜 시간 함께했으니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다!
△강상준= 나에게 환상동화는 '배턴 터치'이다. 오래오래 잘 해온 작품의 배턴을 이어받았기 때문이고, 그것에 감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안창용=나에게 환상동화는 겨울이다. 겨울이 올 때마다 환상동화가 생각날 것 같다. 관객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으면 좋겠다.
△최정헌='환상과도 같은 작품'이다. 2010년 공연을 보고 꼭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환상과도 같이 캐스팅 제안이 와서 너무나 소중하고 기뻤다.
△박선영=나에게 환상동화는 '따뜻함'이다. 작품 자체가 주는 따뜻함도 있겠지만 환상동화에 속한 모든 분들이 주는 에너지들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윤문선=나에게 환상동화란 '환상'이다. 환상동화 세계에선 마리라는 캐릭터를 빌려 나 자신이 마음껏 날 수 있다. 그러나 그 동화가 끝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 마지막으로 아이돌 그룹 SF9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재윤에게. 연극에 처음 도전하게 되었는데 음악 활동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연극만의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재윤=연극과 음악 활동은 몸으로 느껴지는 다른 점들이 많은 것 같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있다. 연극은 음악 없이 배우들의 힘만으로 끌고 가야 하는 무대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이런 환경이 처음이라 항상 긴장되고 떨리지만 잘 해내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환상동화'는 오는 2월 1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연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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