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션, 딸 생일 맞아 기부 "♥정혜영과 도우미 안 쓰고 번갈아 키워" [전문]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2-01-27 19:14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션이 첫째 딸 하음이의 16세 생일을 맞아 아름다운 기부를 펼쳐 감동을 자아냈다.

션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음이의 sweet sixteen, 16번째 생일. 매일 만 원씩 모은 365만 원으로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서 하음이 이름으로 승일희망재단에 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딸 하음이의 이름으로 된 기부 증서를 공개했다.

이어 션은 딸 하음이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 딸에 대한 같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나에게 처음으로 아빠라는 이름을 선물해준 우리 하음이. 나에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이쁜 하음이었기에 좀 힘들더래도 우리가 직접 키우자는 마음으로 도우미 아주머니를 안 쓰고 엄마 아빠가 번갈아 가면서 일이건 어디건 데리고 다녔었어"라며 "도우미 아주머니를 안 쓰고 아꼈던 돈과 돌잔치에 드는 비용을 합친 2000만 원으로 하음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뜻깊은 돌잔치를 해주고 싶었어"라고 전했다.

딸 하음이의 돌잔치를 대신해 어린이 병원을 찾아가서 3명의 아이들의 수술을 도왔다는 션은 "그렇게 하음이로 시작한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돌잔치는 너의 동생들 하랑 하율 하엘이의 돌잔치로도 이어졌어. 너가 우리 가족의 세상에서 가장 뜻깊은 돌잔치의 시작이야"라고 밝혔다.

션은 "이번 sweet sixteen, 하음이의 16번째 생일을 위해서 아빠가 1년 동안 매일 모은 만원, 그렇게 모은 365만 원을 하음이 이름으로 승일희망재단, 만원의 기적 위드 아이스에 기부할 거야"라며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서 희망의 벽돌을 쌓는 거야. 나중에 루게릭요양병원이 건립되면 벽 한쪽에 하음이 이름이 새겨져. 생각만 해도 멋질 거 같지 않아? 이게 아빠가 하음이 16번째 생일에 주는 특별한 생일 선물이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하음이가 이 세상에서 행복한 것도 너무 좋지만 아빠는 하음이 때문에 이 세상이 행복한 곳이 되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이 선물을 준비했어"라며 "하음아 너의 16번째 생일을 너무너무 축하해! 16년 전 오늘 아빠 엄마에게 선물로 와줘서 고마워"라며 딸의 생일을 축하했다.

한편 션은 배우 정혜영과 지난 2004년 결혼해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션 글 전문

하음이의 sweet sixteen,16번째 생일


매일 만원씩 모은 365만원으로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서 하음이 이름으로 승일희망재단에 전합니다.

희망의 끈을 이어 갑니다.

벌써 우리 하음이가 16살이 되고 엄마 만큼 키가 큰걸 보면 아직도 아빠는 너무 신기하단다

나에게 처음으로 아빠라는 이름을 선물해준 우리 하음이. 나에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이쁜 하음이였기에 좀 힘들더래도 우리가 직접 키우자는 마음으로 도우미 아주머니를 안 쓰고 엄마 아빠가 번갈아 가면서 일이건 어디건 데리고 다녔었어. 그리고 도우미 아주머니를 안쓰고 아꼈던 돈과 돌잔치에 드는 비용을 합친 2000만원으로 하음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뜻 깊은 돌 잔치를 해주고 싶었어.

하음이의 첫번째 생일날 엄마가 손수 만든 작은 케?揚 들고 우리 가족은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찾아가서 너의 돌잔치를 했어. 2명의 심장병을 가진 아이와 1명의 귀가 안들려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이, 그렇게 3명의 아이들 수술을 도우는 걸로 하음이의 첫번째 돌잔치를 대신했어,하음이와 앞으로 세상을 같이 살아갈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나중에 누군가 아빠에게 하음이는 돌잡이로 무엇을 잡았냐고 물어보면 아빠는 항상 이렇게 대답했어.

'우리 하음이는 돌잡이로 이웃에 손을 잡았어요' 라고^^

그렇게 하음이로 시작한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돌잔치는 너의 동생들 하랑 하율 하엘이의 돌잔치로도 이어졌어.너가 우리 가족의 세상에서 가장 뜻 깊은 돌잔치의 시작이야.

그리고 그 후로 너의 생일마다 하루 만원씩 1년동안 모은 365만원으로 수술을 필요로 하는 한아이 수술을 도왔어.

나중에 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된 다음에는 너의 생일때 너의 이름으로 장애를 가진 아이의 1년 재활 치료비를 도와 주었어.

하음아 기억나니?

너가 9살때, 그해 겨울에 아빠가 연탄 기부를 한다고 하니까 하음이가 저금통을 가지고 와서는 추우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서 다 드리고 싶다면서 저금통에 있는 10만원 넘는 돈을 다 아빠한테 줬잖아

아빠는 그때 너무 감동했고 하음이가 자랑스러웠어

이번 sweet sixteen, 하음이의 16번째 생일을 위해서 아빠가 1년동안 매일 모은 만원, 그렇게 모은 365만원을 하음이 이름으로 승일희망재단,만원의 기적 위드 아이스에 기부할거야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서 희망의 벽돌을 쌓는거야

나중에 루게릭요양병원이 건립되면 벽 한쪽애 하음이 이름이 새겨져.

생각만 해도 멋질거 같지 않아?^^

이게 아빠가 하음이 16번째 생일에 주는 특별한 생일 선물이야

앞으로 하음이가 이 세상에서 행복한 것도 너무 좋지만 아빠는 하음이 때문에 이 세상이 행복한 곳이 되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이 선물을 준비했어

하음아 너의 16번째 생일을 너무너무 축하해!

16년 전 오늘 아빠 엄마에게 선물로 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세상에 전하는 그런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지은 이름 하나님의 마음, 하음이...

하나님께서 먼저 하음이의 손을 집아주신거처럼 하음이도 다른 손을 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며

엄마 아빠가 항상 기도할께

하음아 사랑해♥

HAPPY SWEET SIXTEEN!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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