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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공작도시' 수애와 이이담의 주도권이 완전히 바뀌었다.
앞서 자신이 입양한 아들 현우(서우진 분)의 생모가 김이설임을 확인한 윤재희는 애써 얻어낸 것들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그런 그녀에게 유진석(동방우 분)이 갑작스레 그림 위작 논란을 제기하면서 윤재희의 불안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심지어 유진석이 위작 시비를 걸어온 그림이 김이설의 도움으로 찾아낸 것이기에 윤재희는 김이설에게 더 큰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며느리의 실수로 자존심이 상한 서한숙(김미숙 분)은 윤재희에게 미술관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종용하는 동시에 정준혁(김강우 분)과의 이혼까지 언급했다. 벼랑 끝까지 내몰린 윤재희는 마치 선전포고라도 하듯 서한숙을 향해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다'고 쏘아붙였지만, 서한숙은 범 앞의 하룻강아지 같은 며느리가 그저 가소로울 뿐이었다.
김이설의 존재는 계속해서 윤재희에게 위협이 됐다. 김이설의 도움으로 위작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식을 들은 윤재희는 긴장감 가득한 얼굴로 서한숙을 만나러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김이설을 목격하고 패닉에 빠졌다. 둘 사이 어떤 말이 오갔을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윤재희는 서한숙이 마지막으로 준 기회를 덥썩 물었다. 이어 서한숙의 뜻대로 과거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겼던 유진석을 한 팀으로 받아들였다.
수모를 이겨낸 윤재희에게 주어진 것은 예전처럼 화목한 가족이었다. 그러나 정준혁과 정현우 앞에 김이설이 등장하면서 윤재희의 안정에는 다시금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치 한 가족처럼 다정해 보이는 정준혁과 김이설, 그리고 두 사람의 아이인 현우를 목격한 윤재희의 얼굴에는 참담함이 서렸다. 반면 김이설의 입가에는 그녀를 향한 비웃음이 떠올랐다.
결국 윤재희는 김이설을 따로 불러 그녀의 과거에 공감하는 한편, '너처럼 살기 싫다'며 자신을 떠나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이설은 그녀의 제안을 완강하게 거절했고 이에 윤재희는 김이설을 향해 무릎을 꿇으며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져 줘. 부탁이야"라고 애원했다.
이를 아프게 지켜보던 김이설은 지난번 윤재희가 자신에게 했던 대로 "내가 당신을 어떻게 처분할지 결정 내릴 때까지 기다려요"라며 윤재희의 간청을 외면했다. 혼자 남겨진 윤재희의 고통스러운 울음을 마지막으로 15회가 막을 내렸다.
과연 절정으로 치닫는 갈등 속 관계의 주도권을 갖게 된 김이설이 윤재희에게 어떤 처분을 내릴지 '공작도시' 16회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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